[DA:이슈] ‘1박 2일’ 12년 史 물거품 위기…미꾸라지 정준영 후폭풍 (종합)

입력 2019-03-15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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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1박 2일’ 12년 史 물거품 위기…미꾸라지 정준영 후폭풍 (종합)

한때 ‘무한도전’과 쌍벽을 이루던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출연자인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촬영 및 유포 등의 혐의로 인해 경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되면서 무기한 제작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내놓은 것.

KBS는 15일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이어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준영은 3년 전 여자친구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수사기관으로부터 무혐의를 받게 되자 잠깐의 자숙기간을 거친 후 ‘1박 2일’의 고정 멤버로 돌아오게 됐다. 멤버들이 정준영의 이름을 부를 때까지 지리산 등반을 시킨 후 재회시킨 것.


그러나 이 같은 성급한 결정이 ‘1박 2일’에 독이 되고 말았다. 더욱 악질적인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그에게 면죄부를 준 ‘1박 2일’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이는 폐지 청원이라는 형태로 이어지게 된 것.

이에 ‘1박 2일’ 제작진은 무기한 제작 중단이라는 형태로 국민에 사죄했다. 또한 지난 3년간 방송분의 POOQ 다시보기 서비스 중지 조치까지 이뤄지면서 이른바 ‘기록삭제형’을 받게 됐다.


과거 일부 멤버들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시청률 저조 등에도 살아남은 ‘1박 2일’ 시리즈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정준영이 연루된 이번 사태로 인해 무려 12년 동안의 역사가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은 것이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으로부터 소위 ‘황금폰’을 제출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솔직하게 진술했다. 일각에서 회자되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모든 걸 말하고 제출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후 사라졌다.

또한 경찰은 정준영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기관과의 유착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도 곳곳에서 나온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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