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물괴’, ‘괴물’ 잇는 韓 대표 크리쳐 영화 탄생할까(종합)

입력 2018-08-16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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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물괴’, ‘괴물’ 잇는 韓 대표 크리쳐 영화 탄생할까(종합)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 영화 ‘물괴’가 추석 극장가에 등장할 예정이다. ‘괴물’ 이후 새로운 크리쳐 영화를 선보이게 될 예정. 여기에 김명민, 혜리, 김인권, 최우식의 호흡까지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물괴’는 ‘괴물’ 이후 크리쳐 영화의 새 역사를 쓰게 될까.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물괴’ 제작보고회에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그리고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과 제작자 정태원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허종호 감독은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해 “상상으로 빚어낸 존재를 다룬 영화다. 우리도 ‘물괴’를 상상으로 만들었다. 실록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태원 대표는 “역사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렇다고 방대한 조선왕조실록을 다 읽지는 못했다. 이 영화를 기획하게된 것은, 몇 년 전에 지인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중종 때 괴물이 나타나서 임금이 궁을 옮겼다는 소재로 작가가 글을 쓰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게 당연히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실록에 나와 있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이건 정말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와 만남을 통해 설득을 해서 계약을 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이어 그는 “‘괴물’ 이후에 제대로 된 크리쳐 물이 안 나온 것 같았다. ‘물괴’의 형상이 영화의 중요한 키가 될 것 같아서 ‘물괴’의 형상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형상을 만드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 왕조실록대로 형상을 만들었었는데,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감독과 해태에서 한 번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보자고 했다. 그래서 나온 게 지금 ‘물괴’의 형상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명민은 “시나리오가 독특했다. 보이지 않는 상대와 싸우는데 흥미로웠다. 허구와 영화적 상상, 팩트를 바탕으로 했다는 게 흥미로웠다. 오랫동안 이 작품을 기획하신 감독님과 대표님의 전작을 보고 밀도 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며 “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게 설렜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혜리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조선시대, 크리쳐 물이라는 점이 끌리는 요소였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돼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모든 사극 연기했던 것에 집대성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공이 뛰어나고,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있는 캐릭터다. 굉장히 수색대장으로서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산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또 나라에서 배신당했다는 느낌들이 예전에 했던 캐릭터와 일맥상통하기도 했다. 거기에 나와 함께 하는 김인권이 있었고, 딸로 나오는 혜리 씨, 우식 씨 모두가 한 가족처럼 촬영 하는 내내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줬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의 액션에 대해 “보통 칼, 창이나 이런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농기구를 가지고 하는 액션도 있었다. 힘들었다. 소품팀에서 실제 삼지창을 가지고 오셔서 리얼하게 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고, 허종호 감독은 “역시 액션을 잘 하는 배우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인권은 “김명민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출연 이유였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영혼의 단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혼의 매력을 풍겨주셨다. 많이 배웠다”며 “사소한 것 하나부터 배울 점이 많았다”고 김명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혜리는 “정말 사랑 많이 받으면서 찍었다. 내가 딸로 나오는데, 처음에는 내가 너무 커서 싫어하셨다. 너무 성장을 많이 했다. 근데 촬영하면서 정말 예쁨을 많이 받았다”고 김명민과의 부녀 호흡에 대해 말했다.

이에 김명민은 “예쁜 건 다 아는 사실이다. 마음 씀씀이도 예쁘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예뻤다. 처음에 대본 리딩을 하고 현장에서 봤는데 못 알아봤다. 보통은 분장을 약하게 할만한데, 정말 거지같이 하고 왔더라. 정말 못 알아봤다. 정말 혜리는 자세가 된 배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혜리는 첫 액션, 첫 사극, 첫 영화 도전에 대해 “힘든 것보다, 처음 도전하는 게 많아서 떨리기도 했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생각보다 액션은 좀 잘 하더라. 찍으면서 재밌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김명민에 대해서는 “역시 선배님이다. 정말 많이 배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영화를 보시면 아실 거다. 보면 무슨 말인지 느끼실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허종호 감독은 “기록에 짧게 나와 있던 것, 그 상상 속 실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시대를 경험해보시고, 그 ‘물괴’를 처절하게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 영화를 만들어서 곧 개봉을 앞둔 게 꿈같다. 처음에 배우들이 출연을 해주셨다고 말했던 게, 위험을 감수한 거였다. 처음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는 이게 완성이 될까 많은 분들이 믿지 않으셨다.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렇게 네 분이 출연해주셔서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 배우 분들과 제작자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물괴’는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으로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오는 9월13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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