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이준호X유재명X신현빈 ‘자백’, ‘비숲’ 잇는 웰메이드 될까 (종합)

입력 2019-03-15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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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이준호X유재명X신현빈 ‘자백’, ‘비숲’ 잇는 웰메이드 될까 (종합)

달달한 로맨스가 가고 날카로운 장르물이 온다. tvN이 ‘로맨스는 별책부록’ 후속작으로 토일 라인업에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당당한 타이틀을 걸고 ‘자백’을 선보인다. 이제는 ‘연기돌’ 아닌 연기자 이준호부터 베테랑 배우 유재명까지 구멍 없는 배우 조합으로 더욱 기대를 높인다.

tvN 새 토일 드라마 ‘자백’이 23일 첫방을 앞두고 한 주 앞선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자백’의 김철규 감독을 비롯해 이준호 유재명 신현빈 남기애가 참석했다.

tvN 새 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 김철규 감독은 “‘자백’은 강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라고 정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 분의 주요 출연자들이 유재명을 제외하고는 공통적으로 과거 하나뿐인 혈육을 잃는 사건을 겪는다. 세월이 흐른 후 그 사건이 자신이 알던 진실과 다른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고 덧붙였다.


먼저 극 중 사형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남자 최도현을 맡은 이준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좋았다. 내가 할 거라는 생각을 배제하고 읽으면서 ‘이 작품을 어느 배우가 할까? 되게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니 내가 이 작품을 하게 됐더라. 그만큼 매료된 것”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스스로를 억누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튀지 않게 인물에 다가갈 수 있도록 개인적인 흥을 자제하고 있다. 여러모로 많이 도전하고 있다”며 “반건조 오징어 같은 성격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준호와 함께 대세 베테랑 배우 유재명도 주연으로 나선다. 그는 5년 전 판결에 불복하고 홀로 진실을 쫓는 전직 형사반장 기춘호에 캐스팅됐다. 유재명은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형사 캐릭터가 많이 그려져서 익숙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유재명이라는 배우만이 할 수 있는 다른 것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다. 잘 표현해야 하는 게 내 직업이기도 하니까 익숙하지만 기춘호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그는 주연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이런 자리에서 인사드리는 것도 떨리고 긴장된다.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부담감과 책임감도 크지만 이를 이겨내는 것도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촬영하면서는 작품의 맥락을 찾아내고 스태프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대표적인 다작 배우인 그는 “작품을 접할 때 머리로 분석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주는 매력과 멋스러움을 먼저 찾은 다음 안 할 이유를 찾는다. 본의 아니게 다작하게 됐는데 주어진 작품이 다 좋았기 때문”이라며 “‘자백’도 특유의 간결함과 묵직한 힘을 느껴서 선택했다. ‘자백’을 통해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을 것 같은 좋은 직감을 느끼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현빈은 최도현의 친구이자 전직 기자 하유리를 연기한다. 그는 “다양한 사건들이 나오는데 그 모든 사건들이 어느 순간 하나의 사건으로 만나는 지점이 있다. 작가님이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하셨을까 싶더라. 그런 이야기에 들어가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신현빈이 맡은 하유리는 엉뚱하고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 신현빈은 “기존에 드라마를 통해서는 많이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지만 실제 나와는 더 비슷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도 재밌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하유리는 밝고 털털하다 못해 자연인에 가까운 캐릭터다. 어떻게 하면 유리가 보는 분들에게 편안하게 느껴질지 고민하고 있다. 드라마가 밝은 톤이 아닌데 내가 밝은 톤을 맡고 있어서 동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외적으로는 많이 꾸미지 않다 보니까 준비 시간이 짧아서 편하다. 대본을 볼 여유도 더 생기더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기자 역할과 관련해서는 “실제 기자님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기도 했다. 뉴스에도 더 많이 관심이 생기더라. 그런 부분이 기자 역할을 하다 보니 더 많이 집중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철규 감독과 ‘마더’를 함께했던 남기애가 이번 작품에도 인연을 이어간다. 남기애는 갑자기 최도현의 사무실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고스펙 사무보조 진여사에 낙점됐다. 그는 “감독님의 연락을 받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내 나이 대에서는 보통 엄마 역할을 많이 맡는데 진여사는 직업이 있는 엄마여서 좋았다”며 “이전에는 감정의 폭이 큰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번 캐릭터는 이지적이고 냉정한 여자다. 하지만 가슴 안에 말 못할 무언가가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의심의 여지없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모인 ‘자백’은 23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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