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룹 JJCC “성룡의 아이들? 목표는 청출어람”

입력 2014-04-19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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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그룹 JJCC(더블제이씨․심바 산청 에디 프린스 맥 이코)가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 속에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들의 행보에는 국내 물론이고 아시아 전역의 이목이 집중됐다. 중화권 최고의 스타 성룡이 공들여 프로듀싱한 그룹이기 때문. 월드스타를 스승으로 둔 더블제이씨는 청출어람을 꿈꾸고 있다.

멤버들은 성룡을 ‘따거(중국말로 큰 형)’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친밀감과 존경의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다. 이들은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성룡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성룡 역시 이들을 친동생처럼 아낀다.

“따거는 형과 아버지 같은 존재죠.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없지만 영상을 통해 많은 조언을 해주고 계세요. 최근 내한했을 때는 잘 때 빼고 모든 스케줄에 저희를 데리고 다니면서 챙겨주셨죠. 덕분에 활동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됐어요.”(심바)

성룡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룡의 아이돌’ 이라는 타이틀은 인지도 상승이라는 엄청난 메리트였지만 동시에 큰 부담을 안겼다. 신인이 짊어지기에는 벅찬 기대감들이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된 것이다.

“엄청난 부담을 느껴요. 잘해도 본전 찾는 느낌이랄까요? 조금이라도 못하면 따거 이름에 타격을 줄 거 같아서 조심스럽기도 하고요.”(이코)

그런데 무대에 선 이들의 모습에서는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성가수 같은 자연스러움이 놀라울 정도다. 4년간 함께 합숙하며 실력을 다져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단칸방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데뷔하는 날을 위해 실력을 갈고 닦았다. 특히 에디는 14살 때부터 더 잭키찬그룹 코리아에서 10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거친 원년 멤버. 그는 “부담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긴장을 좀 하는 편이에요. 무대에서의 기억이 없어요. 그래도 실수한 적은 없어요. 아마 연습을 많이 하니까 정신은 없어도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아요.”(에디)

성룡이 프로듀싱한 팀이기에 당연히 빠른 템포의 곡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예상된다. 무대에서 무술 동작이 나올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이들이 들고 나온 데뷔곡 ‘첨엔 다 그래’는 미디엄템포의 곡. 퍼포먼스보다는 감정표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야말로 반전이다.

“많은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고 의외라고 느끼는 거 같아요. 그런데 너무 뻔할 거 같아서 살짝 머리를 썼어요. 우린 성룡이 키운 아이돌이지만 화려한 퍼포먼스 말고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죠.”(산청)

더블제이씨는 앞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러면서 점차 ‘성룡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털어버리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겠다는 포부다.

“이번 앨범은 맛보기에 불과해요. 앞으로 보여드릴 것들이 정말 많아요. 다음 활동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해드릴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모두)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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