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찾기에 과열된 머리, 로코가 식힌다

입력 2014-04-1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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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범인 찾기’에 빠진 안방극장에 달콤한 바람이 불어온다.

최근 SBS ‘신의 선물-14일’, ‘쓰리데이즈’, 케이블채널 tvN ‘갑동이’ 등 추리, 스릴러 드라마들의 대세 장르로 떠오른 가운데 그 뒤를 이어 로맨틱 코미디의 계절이 돌아온다.

연상연하의 로맨스를 그린 tvN ‘마녀의 연애’가 14일 포문을 연 가운데 방송사마다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당초 ‘태양은 가득히’와 ‘빅맨’에 이어 복수극 시리즈로 ‘늑대개’를 준비 중이던 KBS는 가볍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트로트의 연인’로 편성을 선회했다.

‘빅맨’ 후속으로 방송될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에 재능이 있는 20대 여자가 천재 작곡가를 만나 트로트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캐스팅에 한창이다.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는 조인성과 공효진을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7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남녀가 우연히 TV 토론프로그램에서 만나 티격태격하다 결국 사랑에 빠지는 얘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칠 MBC 드라마 역시 로맨틱 코미디다.

대만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를 원작으로 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 착한 것이 유일한 개성인 여자와 후세를 잇지 못해 자리를 위협받는 남자의 원치 않는 결혼으로 벌어지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코믹하게 다룰 예정이다.

tvN은 ‘마녀의 연애’ 후속으로 철없는 고등학생의 대기업 입성기를 그린 ‘고교처세왕’의 편성을 확정하고 서인국, 이하나 등 캐스팅에 한창이다.

KBS 황의경 책임프로듀서는 “최근 시청자들이 사건을 풀어가며 추리하는 장르가 긴장감을 선사하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편성이 특정 장르에 치중된 것이 사실이다. 새로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가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그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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