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징크스 깬 류현진 홈승리만 남았다

입력 2014-04-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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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18일 SF전 낮경기 적지서 시즌 3승째
올해 4차례 원정 26이닝 무실점 무패
23일 필라델피아와 홈경기 등판 예정
지난 5일 안방 최악투 굴욕 씻을 기회

징크스는 모두 깼다. 이젠 안방에서 승리를 꽂는 일만 남았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자신을 둘러싼 징크스를 모두 날려버리고 있다. 놀라운 적응력이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를 향해 또 한발자국 다가섰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4안타(3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2-1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1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일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샌프란시스코에 설욕하고 지난해 자신을 괴롭힌 3가지 징크스도 모두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류현진은 지난해 반복된 1회 실점, 원정과 낮 경기의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후반부부터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 같은 점을 꼬집곤 했었다.

그러나 올해 류현진은 4차례 원정경기에서 단 1점과 1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3월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시즌 첫 등판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두 번째 등판이자 원정이었던 3월 31일 샌디에이고(팻코파크)와 경기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2일 애리조나(체이스필드) 원정경기 7이닝 무실점에 이어 18일에도 AT&T파크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8일 경기가 또 하나 큰 의미가 있었던 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1회와 낮 경기 부진이라는 징크스를 완벽히 깼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1회 대거 6실점을 내주며 최악의 경기를 했다. 그러나 13일 만에 다시 열린 낮 경기 등판에서 난타를 당했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설욕했다. 1회말 1사 헌터 펜스에게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후속타자 파블로 산도발과 버스터 포지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다음 등판은 23일로 예정되어 있다.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 경기다. 상대 선발 투수는 통산 147승의 베테랑 투수 A.J 버넷이 유력하다.

지난해 홈에서 매우 강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아직 홈에서 승리가 없다. 이날도 호투가 이어진다면 아무런 징크스나 약점도 허락하지 않게 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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