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마저 2군행…한화 ‘뒷문’ 어쩌나!

입력 2014-04-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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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혁민. 스포츠동아DB

소방수가 사라졌다. 한화 마무리 투수 김혁민(27·사진)이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20일 대전 LG전에 앞서 “이제 우리는 마무리 투수가 없다”고 한탄하면서 “김혁민에게는 2군에서 공을 더 많이 던지고 올라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혁민은 올해 8경기에서 1패 1세이브 2홀드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하루 전인 19일 경기에서 7-4로 앞선 9회 2사 1·2루서 등판했다가 2연속 적시 2루타를 맞고 7-7 동점을 허용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한화는 이미 개막 3경기 만에 마무리 투수를 송창식에서 김혁민으로 교체했었다. 불펜에서 가장 구위가 좋았던 김혁민까지 마무리로 전환하자마자 부진하면서 시름이 더 깊어졌다. 좌완 셋업맨 박정진 역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완 강속구 불펜 최영환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김 감독은 “8∼9회를 막아야 할 투수들이 계속 무너지고 있으니 5점을 이기고 있어도 안심을 할 수가 없다. 당분간은 역할을 정해놓지 않고 매 경기 상황을 봐서 좋은 투수들을 써야 할 것 같다”며 “최근 윤근영이 중간에서 잘 던지고 있으니 앞으로 이기는 경기에서는 투구수에 관계없이 좀 오래 던지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16일 광주 KIA전에서 5.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윤규진도 윤근영과 비슷한 역할을 맡는다. 김 감독은 “당장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믿고 쓰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혁민 대신 우완 구본범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009년 데뷔한 구본범은 퓨처스리그(2군) 7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에 방어율 4.50을 기록했다. 아직 1군 등판 경험이 없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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