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 10년, 한 무대서 추억하다…'엠카 10주년 특집' (종합)

입력 2014-07-24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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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났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가요사 10년을 녹여낸 무대였다. 후배 가수들은 한국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선배들의 곡을 커버해 재해석했고, 선배 가수들은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 이들은 함께 한 무대에 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혼훈한 모습을 자아내기도 했다. 모두 Mnet '엠카운트다운' 10주년 특집 생방송에서 이뤄졌다.

24일 오후 6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 실내체육관에서는 Mnet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 10주년 특집 생방송이 진행됐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팬 2700여 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포문은 빅스가 열었다. 2004년 큰 인기를 모았던 동방신기의 '허그(Hug)'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스타K5'우승자 박재정이 뒤를 이었다. 김종국의 '한남자'를 자신만의 보컬로 소화하며 시간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씨스타 멤버 효린과 선배 가수 백지영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이어졌다. 2006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랑안해'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민 것. 이어 백지영은 갓세븐 JB 잭슨과 '내 귀에 캔디'로 과거를 재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007년부터 2009년 무대는 AOA와 레이디스코드 그리고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꾸몄다. 먼저 무대에 오른 AOA는 원더걸스의 '텔미(Tell Me)'를 깜찍한 안무와 함께 소화했고, 레이디스코드는 화려하 퍼포먼스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를 소화했다. 이어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골반댄스가 인상적이었던 '아브라카다브라'를 오랜만에 선보여 과거를 회상케 했다.

이날 '엠카운트다운' 10주년 최고 인기곡은 빅뱅의 '거짓말'로 선정됐다. B1A4는 이곡과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빅뱅 멤버 승리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그는 '스트롱 베이비'로 무대에 올라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컴백 가수들의 스페셜한 무대도 꾸며졌다. 블락비는 '잭팟(Jack Pot)''과 허(Her)'로 인피니트는 '다이아몬드(diamond)'와 '백(Back)'으로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갓세븐은 비의 무대를 커버해 눈길을 끌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부터 '잇츠 레이닝(It's Raining)' '레이니즘(Rainism)', 올해 발표한 '라송(La song)'까지 히트곡들을 파워 넘치는 댄스와 메들리로 소화해냈다.

전인권과 가인의 무대는 그야말로 스페셜 스테이지였다. 밴드와 함께 '걱정말아요 그대'로 락의 진수를 보여준 전인권은 가인과 함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러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인권 특유의 거친 보이스와 가인의 몽환적인 보컬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인상적이었다.

힙합 악동 블락비와 한국 힙합의 거장 다이나믹 듀오가 꾸미는 스페셜 무대가 이어지자 객석은 두손을 들고 호응을 보내기 시작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최근 DJ프리미어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에이아오(AEAO)'와 '뱀(BAAM)'을 선보였다. 이어 후배 가수 블락비 피오 박경 지코오 함께 '불타는 목요일'로 열기를 더했다.

이날 씨스타는 'OK GO'와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로 방송 첫 무대를 가졌다. '엠카' 10주년 방송의 열기와 어우러진 화끈한 퍼포먼스로 컴백의 특별함을 더했다.

마지막 무대는 2014년을 휩쓴 엑소-K와 한류를 이끈 가수 보아가 장식했다. 엑소가 등장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객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졌다. 지난 5월 발매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중독'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엠카운트다운' 첫방송에서 '마이네임(My Name)'으로 1위를 차지한 보아가 무대에 올랐다. 보아는 '온리원(Only One)'으로 엑소 멤버 세훈과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엠카’ 10주년 특집 방송은 신한류문화관광도시 고양시 및 고양시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영상관광콘텐츠지원사업 일환으로 제작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전국에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고 있다. 한류를 대표하는 가수 EXO-K, 보아, 승리, 씨스타, 다이나믹 듀오, 인피니트,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백지영, 레이디스 코드, AOA, B1A4, 블락비, 갓세븐, 빅스, 전인권, 박재정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고양(경기)|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고양(경기)|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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