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야구, 대만 미국 격파 산뜻한 출발

입력 2014-08-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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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야구대표팀. 사진제공|LG전자

한국여자야구 사상 최초 국제여자야구대회 개최
국가대표 한국A는 대만에 12-0, 4회 콜드게임승
상비군 한국B도 미국 10-7 격파 서전 승리 장식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들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공동 주최하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LG Cup International Women’s Baseball Tournament 2014)’가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신상민(블랙퍽스)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인 한국A와 최길성 감독이 지휘하는 상비군팀인 한국B가 각각 대만과 미국을 꺾고 값진 1승을 챙겼다.

A그룹에 속한 한국A 팀은 대만 ‘뱅가드(Vanguard)’ 팀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12-0으로 4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당초 대만은 복병으로 평가 받았으니 한국A는 투타에 걸쳐 한 수 위의 기량을 발휘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1회를 득점 없이 지나간 한국A는 2회에만 14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대거 10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7이닝으로 진행되는 여자야구는 4회까지는 12점차, 5회 이후는 10점차면 콜드게임이 된다. 한국은 결국 3회 1점을 추가해 11점차로 앞선 뒤 4회말 1사 1·2루서 곽대이가 좌중간 끝내기 2루타를 날리며 콜드게임승을 거두게 됐다. 선발투수 강정희는 4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4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B그룹에서는 한국B가 미국(Baseball for All)을 10-7로 꺾고 짜릿한 첫 승을 챙겼다. 3회까지 6-0으로 앞서고, 5회초까지 9-1로 앞서 낙승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미국의 저항은 완강했다. 5회에만 한꺼번에 6점을 뽑아내며 2점차까지 따라붙어 한국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한국B는 6회 1점을 추가하고 구원등판한 유순열이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3점차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한국은 한국A와 한국B 2팀이 참가했고, ‘홍콩 피닉스컵’에서 우승한 일본을 비롯해 미국, 대만, 홍콩, 호주, 인도 등 총 7개국 8개 팀의 150여 명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있다. A그룹은 한국A를 포함해 홍콩, 대만, 인도 4팀으로 편성됐으며, B그룹은 한국B를 비롯해 미국, 호주, 일본으로 구성됐다.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조 1위부터 4위까지 순위를 가린 뒤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각각 다른 조의 같은 순위 팀과 맞붙어 최종 순위 결정전(7~8위전, 5~6위전, 3~4위전, 1~2위전)을 치른다. 1위 팀끼리 겨루는 결승전(1·2위 결정전)은 25일 오후 6시30분 야간경기로 열린다. LG전자가 태양광과 가장 유사하고 깜박임이 없는 ‘PLS(Plasma Lighting System) 조명’을 LG챔피언스파크에 설치해 이번 대회 참가선수들은 물론 앞으로 이곳에서 야간경기를 치르는 국내 2군 선수들도 한결 편안한 환경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PLS 조명이 야구전용구장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대회 관련 소식은 공식 페이스북(lgcup4u.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천|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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