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싫어 얼음 샤워?’…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동시 기부까지

입력 2014-08-23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민식-현빈-유재석-조인성-성유리-윤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출처|김준수 트위터·오앤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캡처·이광수의 페이스북·아이오케이컴퍼니·성유리 페이스북·위얼라이브 블로그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사회 전반에 급속도로 번지며 스타들의 따뜻한 기부의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예계에는 18일 개그맨 김준호와 가수 팀을 중심으로 시작돼 22일 현재까지 최민식, 설경구, 현빈, 한지민, 유재석, 정준하, 조인성, 성유리, 슈퍼주니어, 엑소, 이국주, 윤하 등 200여 스타들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이나 기부 문화에 대한 진정성 없이 흥미를 앞세운 연예인들의 단순 퍼포먼스로 비치면서 ‘기부가 하기 싫어 얼음물 샤워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얼음물 샤워와 기부를 동시에 선택하는 스타들의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한국ALS협회에 따르면 개그맨 윤형빈과 연기자 심지호는 캠페인 동참 이후 협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 방송인 전현무를 비롯해 여러 연예인들도 매니저나 소속사를 통해 기부 의사를 밝혔고, 걸그룹 포미닛 멤버 권소현의 팬카페 회원들도 후원 문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수 윤하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박승일 프로농구 전 울산모비스 코치가 대표인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조광희 한국ALS협회 사무국장은 “한국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시작된 18일 이후 전화와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 문의가 급증했다. 연예인들이 소속된 기획사를 비롯해 경제인들과 벤처사업가, 각종 동문회, 학생들까지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 중이다”고 밝혔다.

배우와 가수가 여럿이 소속된 몇몇 매니지먼트사에서는 개인이 아닌 소속사 차원의 기부도 논의 중이다.

승일희망재단의 박성자 상임이사는 “이번 캠페인이 단발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루게릭병에 대한 대중의 진정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