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 신민아 VS ‘치명적’ 이솜, 10월 극장가 대결

입력 2014-08-2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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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이솜(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영화사 동물의 왕국

발랄한 신민아와 치명적인 이솜의 대결이다.

멜로부터 코미디까지 여러 장르의 한국영화 4편이 10월 개봉을 앞두고 여름 못지않은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맞붙는 여배우들의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모델 출신이란 공통점으로도 묶이는 신민아와 신예 이솜이다.

신민아의 선택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다. 올해 초 ‘경주’를 통해 성숙한 여인의 내면을 보여준 그는 새 영화에선 이제 막 결혼한 신부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펼친다.

그동안 ‘키친’ ‘미녀와 야수’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여러 번 참여했던 신민아이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그가 처음 연기하는 ‘기혼’ 상황인데다 로맨스보다 연인에서 부부가 된 남녀의 성장담이 주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조정석과의 부부 호흡으로 관심을 더한다.

경쟁에 나선 또 다른 연기자 이솜은 앞서 ‘하이힐’ ‘산타바바라’ 등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 첫 주연작인 ‘마담 뺑덕’에서는 욕망으로 치닫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는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요”라는 대사를 읊어 관객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는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다. 이솜이 연기한 인물 덕이는 당초 여러 여배우가 욕심을 냈던 역할. 치열한 경쟁 속에 배역을 차지한 이솜은 순수한 스무살 처녀에서 점차 욕망에 눈을 뜨는 양면적인 연기를 소화했다. 상대 역 정우성과도 치정에 가까운 사랑을 펼친다.

여배우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들 두 영화는 각각 리메이크와 고전의 재해석이란 점에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에 개봉해 흥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신민아는 24년 전 고 최진실이 연기한 그 역을 다시 맡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마당뺑덕’은 고전 ‘심청전’에서 모티프를 얻은 영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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