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이냐 패기냐, 아마골프 지존 가린다

입력 2014-09-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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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2014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골프대회’ 결승전이 1∼2일 경기도 용인 태광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아마추어골퍼 121명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 2014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골프대회 결승전 개막

정광호·송봉섭 등 전통 강호들 총출동
디펜딩 챔피언 김양권 2연패 달성 주목
최종부·권용욱 신흥 강자들 거센 도전
신페리오 첫 여성 챔피언 탄생 기대도

최고의 승부사들이 모두 모였다. 아마추어골프의 지존은 누구일까.

아마추어골프 왕중왕을 뽑는 ‘2014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골프대회’ 결승전이 1∼2일 경기도 용인 태광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5월부터 시작된 4차례의 지역예선을 통과한 120명과 지난해 우승자 김양권 씨까지, 총 121명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 관록과 패기의 대결

아마추어골프무대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디펜딩 챔피언 김양권 씨를 비롯해 전통의 강호로 이름을 날려온 정광호, 송봉섭, 정환, 이정재 씨와 1차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스트로크 부문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최종부, 권용욱(2차 예선) 씨 등 신진세력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김양권 씨는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해 7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3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정광호 씨는 우승 후보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꾸준한 실력으로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혀왔지만, 유독 이 대회와는 우승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28일 끝난 한국시니어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정상에 오르는 등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에 있다. 가장 샷 감각이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다.

4차 예선 스트로크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결승무대를 밟은 송봉섭 씨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아마추어 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우승에 욕심이 난다. 특별한 전략보다는 평소 하던 대로 실력을 발휘하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차 예선에서 강호들을 제치고 돌풍을 일으켰던 최종부, 권용욱 씨는 결승무대에서도 반란을 꿈꾸고 있다. 특히 권용욱 씨는 충북 실크리버골프장에서 열렸던 2차 예선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올해 치러진 예선전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아직까지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둘에게는 이번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 신페리오 우승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

이번 대회에선 2가지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틀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가 스트로크 부문 우승을 차지한다. 또 2일 치러지는 18홀 성적으로 신페리오 방식의 우승자도 배출한다. 신페리오 방식은 18홀 중 6개 홀의 성적을 뺀 12홀의 성적과 성적에 따른 핸디캡을 산정해 새로운 성적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가 18홀에서 90타를 기록했다고 가정하고, 12홀(파48을 기준으로 함)의 성적이 70타면 70타×1.5=105타가 되고, 다시 105타-72타(기준타)=33타, 33타의 80%인 26.4가 핸디캡이 된다. 즉, A의 최종성적은 90타-26.4=63.6타가 된다. 이렇게 성적을 계산해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가 신페리오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타수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우승의 기회가 열려 있다.

여성부 우승경쟁도 역대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3차 예선에서 2언더파 70타를 친 박정례 씨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2언더파는 남녀통합순위 4위에 해당한다. 역대 첫 여성 챔피언의 탄생도 기대할 만하다. 2차 예선 여성부 1위 김경희 씨, 2차와 3차 예선 2위에 올랐던 조안빈 씨와 김정란 씨도 언제든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실력파 골퍼들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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