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웹툰…‘컬래버레이션’으로 뜨겁다

입력 2014-10-22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패션왕’에서 원작 속 캐릭터의 머리 스타일까지 똑같이 따라한 주원. 사진제공|NEW

웹툰으로 반응 수렴 후 실제 영화 제작
‘파트너스’ 이어 ‘강철선생’등 연재계획

영화와 웹툰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기 웹툰 ‘패션왕’과 ‘내부자들’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제는 시나리오 개발 등 기획 단계부터 협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선한 소재를 발굴해 웹툰을 통해 대중의 반응을 먼저 살피려는 영화 제작의 새로운 방식이다.

웹툰 전문회사 레진코믹스는 최근 ‘파트너스’ 연재를 시작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꽃미남 4인방의 방황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영화로 기획된 작품이다. 내년 상반기 촬영을 계획 중이지만 그보다 먼저 시나리오를 웹툰으로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연재를 통해 독자 반응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실제 영화 제작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현재 제작을 추진하는 또 다른 영화 ‘강철선생’과 ‘뱀파이어 형사’도 영화보다 먼저 웹툰 연재를 계획 중이다. 시나리오를 웹툰으로 먼저 구현하는 이 같은 시도에는 싸이더스픽쳐스와 판타지오픽쳐스 등 굴지의 영화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웹툰은 3∼4년 전부터 영화에 매력적인 소재를 제공하는 이야기 원천으로 각광받아왔다. ‘이끼’를 시작으로 ‘26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능성을 엿본 영화 제작사들은 이젠 소재 차용을 넘어 웹툰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영화 개봉 직후 일종의 번외 편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시도까지 나온다. 기발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족구왕’은 8월 개봉 직후 웹툰으로 제작됐다. 기본 줄거리만 유지한 채 극의 배경을 우주로 옮긴 발상이 주목받았다. 1700만 흥행을 이룬 ‘명량’ 역시 웹툰 제작이 추진 중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