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43득점…레오 조차 막지 못했다

입력 2014-10-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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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시몬. 사진제공|KOVO

서브에이스 6개…V리그 화려한 데뷔전
OK저축銀, 삼성화재 3-1 꺾고 개막승
여자부 도로공사, 풀세트 접전 끝 승리

시몬, 너는 들었느냐? 레오 밟는 소리를.

NH농협 2014∼2015 V리그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21일 1라운드 맞대결의 관전포인트는 시몬과 레오의 매치업이었다. 신치용 감독은 “쿠바에서의 경력이나 국제무대 몸값 등을 봤을 때 시몬이 레오보다 좋은 선수다. 시몬은 블로킹 서브 속공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은 시몬과 레오의 맞대결 로테이션 질문에 “레오가 시몬 위에서 때리는데 그렇게 하면 우리 선수 사기만 죽는다. 레오의 백어택 때는 코스가 단조로우니까 이것을 마크하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약속이나 한 듯 “서브와 서브리시브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1세트 시몬의 첫 서브와 공격 모두 삼성화재의 수비가 잡아냈다. 레오는 3인 블로커를 뚫고 첫 공격을 성공시켰으나 곧이어 김규민에게 블로킹을 당했다. 시몬은 5-4에서 중앙 속공으로 V리그 첫 득점을 했다. 24-22에서 이선규의 속공으로 삼성화재가 따라붙자 시몬이 라이트에서 2명 블로킹을 뚫고 세트를 마감했다. 시몬은 8득점(57% 공격성공률)했고 레오는 6득점(63% 공격성공률)을 했다.

2세트. 시몬의 공격을 레오가 블로킹으로 막았다. 시몬은 레오의 위로 옆으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10-10에서 시몬과 송명근의 연속블로킹이 터졌다. 13-11에서 시몬의 서브가 레오의 얼굴을 강타했고 OK가 주도권을 잡았다. 시몬을 의식한 레오의 공격은 자주 코트를 벗어낫다. 삼성화재는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며 다양한 공격을 하는 시몬을 잡지 못했다. 23-18에서 OK는 시몬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마감했다.

3세트. 시몬은 20점 이후 4점을 쓸어 담으며 24-22를 만들었다. 위기에서 삼성화재의 힘이 나왔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레오의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26-26에서 고준용의 다이렉트킬과 레오의 백어택으로 기어코 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선 10점대까지 두 팀의 힘겨루기가 이어졌지만 시몬이 또 OK에 힘을 불어넣었다. 신치용 감독은 타임아웃 때마다 “서두르지 말라”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시몬은 20-16에서 레오를 막으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시몬이 23점까지 끌고 가자 송명근이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경기의 마감은 시몬의 서브에이스였다. 시몬은 43득점(60% 공격성공률, 3블로킹 6서브에이스)을 했다. 시몬효과를 실감한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V리그의 다크호스였다. 세트스코어 3-1 (25-23 25-18 26-28 25-19)로 이긴 OK는 블로킹 11-7, 서브 8-5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신치용 감독의 우려대로 서브와 리시브에서의 약점이 발목을 잡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 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경기선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안산|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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