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김민수, 살아난 SK

입력 2014-10-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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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민수(15번)가 2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원정경기 도중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민수는 이날 공격에서 18점·2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하는 한편 수비에서도 KGC 용병 리온 윌리엄스를 잘 막아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사진제공|KBL

■ SK, KGC 꺾고 공동 3위 도약

김민수, 18점 2리바운드…64-61 승리 견인
윌리엄스 3쿼터 4점 봉쇄…파워서도 안 밀려
KGC, 막판 맹추격 불구 석패 공동 최하위로

SK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에 앞서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LG와 더불어 3강으로 꼽혔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1위, 2013∼2014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전력이 그대로 남아있는 덕분이었다. 그러나 새 시즌 개막 이후 SK는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팀 득점을 책임졌던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의 부진 때문이었다. 헤인즈는 올 시즌부터 국제농구연맹(FIBA) 룰이 도입되면서 골밑 몸싸움에 대한 파울 지적이 줄어들자, 특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GC 양희종과 최현민이 번갈아 터프한 수비를 펼치자, 헤인즈의 슛 정확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헤인즈를 대신해 이날 SK를 구한 주역은 파워포워드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18분여를 뛰면서 18점·2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64-61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수는 공수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쿼터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넣은 김민수는 2쿼터에는 3점을 보태며 잠시 숨을 골랐다. 3쿼터부터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됐다. 수비에서 KGC 용병 리온 윌리엄스를 맡았지만 파워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윌리엄스에게 불과 4점만 내줬다. 공격에선 골밑을 중심으로 8점을 쏟아냈다.

김민수는 특히 SK가 46점에서 묶인 채 맹추격을 당하던 3쿼터 후반 왼손 훅슛으로 귀중한 2점을 만들어내 팀이 48-43으로 다시 도망갈 수 있게 도왔다. 48-45로 KGC가 다시 쫓아오자, 이번에는 중거리 슛을 림에 적중시켰다. SK는 김민수의 알토란같은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50-45, 5점 앞선 채로 마칠 수 있었다.

이처럼 김민수의 분전을 앞세운 SK는 4쿼터 막판 KGC의 맹추격마저 따돌리고 시즌 첫 2연승을 챙겼다. SK는 3승2패로 모비스, kt와 함께 공동 3위로 점프했다.

반면 KGC는 경기 종료 22.2초를 남기고 61-63으로 2점 뒤진 상황에서 SK의 공격을 가로채 속공에 나섰지만, 박찬희의 레이업 슛이 림을 외면해 절호의 동점 기회를 놓쳤다. 또 61-64로 뒤진 가운데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도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KGC는 1승4패로 삼성, LG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떨어졌다.

안양|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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