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축구인생 끝날 뻔 했다” ‘핵이빨’ 수아레스의 고백

입력 2014-10-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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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엘 클라시코’ 라리가 데뷔 앞둬

“내 축구인생이 끝날 뻔했다.”

복귀를 앞둔 루이스 수아레스(27·FC바르셀로나·사진)가 ‘핵이빨’ 사건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수아레스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텔레와의 인터뷰에서 ‘핵이빨’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도중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무는 비신사적 행동을 범했다. 이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수아레스는 “(키엘리니의 어깨를 문 이후) 내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2차례나 상대 선수를 깨문 이력을 갖고 있는 수아레스의 악명은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핵이빨’ 사건으로 더욱 높아졌다. 그의 가치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바르셀로나는 무려 6500만파운드(약 1100억원)의 거액을 들여 리버풀(잉글랜드)로부터 수아레스를 영입했다.

수아레스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중 에이전트로부터 바르셀로나와 이적협상이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준 바르셀로나 구단에 고마웠다. 구단 덕분에 나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의 실수로 내 인생을 망칠 뻔했다. 내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다”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26일 오전 1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를 통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이 기대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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