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 “양현종 입찰 有, 곧 KBO로 통보”

입력 2014-11-22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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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양현종(26)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입찰제도)이 2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에 마감됐다.

포스팅 시스템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해외 프로야구 선수의 영입을 원할 경우 그의 소속 구단에 최고 이적료를 제시한 팀에게 단독 협상권을 주는 비공개 입찰제도를 말한다. 이때 최고 이적료를 제의 받은 구단은 협상을 수락하거나 이적료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다. 또한 협상이 시작되면 30일 이내에 계약을 매듭지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계약이 불발되면 포스팅 시스템은 무효가 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7년차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양현종은 소속팀 KIA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 17일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접수 받은 양현종에 대한 포스팅 요청을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에 전달했다”고 확인해 줬다.

이 관계자는 4일 후인 22일 오전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최소 한 팀은 양현종을 영입하기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그 결과를 곧 KBO로 통보할 것이며 이를 전달받은 KIA가 4일 내로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관계자는 또 “포스팅 시스템 규정상 총 몇 개 팀이 양현종 영입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최고 입찰 금액만 KBO를 통해 KIA측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에 앞서 이달 초 포스팅에 나선 김광현(26)은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인 200만 달러(약 22억)를 제시 받았다. 하지만 SK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고, 김광현은 최고액을 써낸 샌디에이고 구단과 연봉과 계약기간 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세부 협상에 돌입했다.

KIA 관계자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광현과 같은 금액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포스팅 금액이 적으면 계약 시 선수가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선수의 자존심과 한국프로야구의 가치를 고려할 때 포스팅 금액이 턱없이 낮으면 차라리 2년 뒤 완전한 자유계약선수가 된 후에 해외에 진출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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