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홈구장 2만5000석·ML급 클럽하우스

입력 2014-12-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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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10구단 kt의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가 공개됐다. kt 위즈파크는 총 300억원을 투입해 관중석 2만5000석의 새로운 구장으로 탈바꿈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수원 kt위즈파크에 가보니…

300억 투입해 관중석 1만1000석 늘려
파울라인과 1.5m 익사이팅존 팬친화적
실내연습장에 원정 팀 라커룸도 수준급

“리모델링이 너무 잘돼서 그라운드를 밟기도 아깝다.”

제10구단 kt에 입단한 장성호(37)는 18일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해 현대가 임시 홈구장으로 쓰던 옛 수원구장에서 수많은 경기를 뛰었던 그는 “전혀 다른 야구장”이라며 놀라워했다.

2013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kt위즈파크는 현재 그라운드에 천연 잔디를 심는 작업과 실내 인테리어를 제외한 모든 과정을 끝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됐고, 종전 1만4000석 규모였던 관중석은 2만5000석으로 변했다.

직접 타석에 서보니 왼쪽 펜스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규장 규모를 확인하면 결코 작은 야구장이 아니지만 시야가 확 트여 외야 관중석이 가까운 느낌이다. 홈에서 외야 담장까지 중앙 120m, 좌우 98m다. 펜스는 4m로 꽤 높은 편이다. 문학구장과 비교하면 좌우는 오히려 3m 멀다. ‘홈런공장’으로 꼽히는 목동과 비교하면 좌우는 같고 중앙은 2m 멀다. kt 조범현 감독은 “크기는 다른 야구장에 비해 작지 않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 부는 바람도 있고 홈런이 제법 나올 것 같다. 특히 파울 존이 굉장히 좁다”고 설명했다.

관중들이 바로 눈앞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파울라인과 관중석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바꾸면서 파울 존이 매우 좁아졌다. 익사이팅 존은 파울라인과 1.5m거리일 정도다. 덕아웃 천장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관중들이 벤치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게 했다. 무조건 관중이 우선인 설계방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가 펼쳐지는 그라운드 안 쪽은 모두 천연잔디를 심을 예정이며 파울 존과 덕아웃 주변은 이미 인조잔디 공사가 끝났다. 외야에는 국내 야구장 최초로 스포츠 펍(Pub)이 운영된다. 홈에서 보면 외야에 사각형 형태의 큰 펍의 모습이 보이는데, 맥주 등의 주류를 판매할 계획이다. 스카이박스는 총 16개가 설치 됐다. 외야석은 SK 홈구장인 문학구장과 KIA의 챔피언스필드처럼 잔디가 깔린다. 그러나 언덕이 아닌 계단식으로 설치된다.

선수들의 공간인 클럽하우스는 메이저리그 팀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리모델링 후 내부 인테리어도 모두 새롭게 바꿨다. 클럽하우스 안쪽에는 실내연습장도 설치됐다. kt 주장 신명철은 “원정 팀 라커룸도 홈 팀에 비해 크기만 조금 작을 뿐 시설은 똑 같다. 원정 팀도 매우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에이전트(FA)로 kt에 입단한 김사율(34)은 새 야구장을 본 후 “다시 신인이 된 것처럼 설렌다”고 말했다. 특별지명으로 KIA에서 kt로 옮긴 이대형은 “다시는 팀을 옮길 일이 없는,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수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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