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조성환이 조성환 감독의 팬이 된 사연

입력 2014-12-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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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롯데에서 은퇴한 뒤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야구인생 제2막을 연 조성환(39)은 최근 트위터에 “프로축구 조성환 감독님(44)의 팬이 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동명이인인 조성환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제주유나이티드FC 감독에 임명된 직후부터 조 위원은 전화를 많이 받았다. “제주도의 아마추어 팀 감독이 됐느냐?”는 문의전화였다.

조 위원은 “따로 조 감독님을 만난 적은 없지만 원래부터 이름은 알고 있었다. 현역 시절에 내 기사를 보고 싶어서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면 조 감독님 기사도 나오더라”고 말했다. 마침 19일 조 감독의 취임식이 있었는데 이 사실을 조 위원은 이미 알고 있었다.

조 위원은 “내가 찾아뵙고 축하 꽃다발이라도 드릴 걸 그랬다. 내 현역 유니폼도 한 벌 드리고, 감독님 현역 시절 유니폼도 받아왔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웃었다.

이어 조 위원은 “감독님이 ‘야구선수 조성환의 이름을 지우겠다’고 포부를 밝히셨는데 지우지 말고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은 농담을 덧붙였다. 조 위원은 “아마 조 감독님은 프로축구 인기를 프로야구 이상으로 올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러셨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개 야구선수였던 나보다 프로축구 감독인 조 감독님의 이름이 앞으로 더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솔직한 심정도 더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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