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去하이난③]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또 하나의 관광지’

입력 2015-05-18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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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 자리잡은 국내 여행사 프런트.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휴양지로 떠날 때 가장 까다롭게 고르는 것이 숙소 아닐까. 이상적인 휴양의 맛을 즐기려면 럭셔리한 리조트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3박 5일간 묵은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를 감히 ‘또 하나의 관광지’라고 표현하고 싶다.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는 지난 2014년 12월 오픈한 초특급 호텔이다.

카폭, 부다, 코코넛, 퀸팜, 킹팜 총 5개의 건물과 1만 평의 워터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3800여개의 객실과 71개의 식음료장을 갖췄으며, 35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낮에 촬영한 객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밤에 촬영한 객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욕조, 화장실과 분리된 세면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리조트 객실, 깔끔+고급스러움’

이번 여행에서 묵은 건물은 카폭이다. 객실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편이다. 과하게 화려한 느낌도 없었으며,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우선 객실 입구에는 신발과 캐리어를 놓을 공간이 충분해 침실까지 번잡하게 들고오지 않아도 된다. 옷장과 드레스룸은 방문이 있는 조그마한 공간으로 마련돼 있어 옷을 갈아입고 두기 편하다.

화장실과 세면대, 샤워 공간은 따로따로 나눠졌다. 때문에 여러 명이 함께 묵어도 씻고 화장실을 가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베란다에는 탁자와 의자가 마련돼 야외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풍성하게 자란 야자수와 3층에 위치한 수영장이다. 어두워졌을 때 객실 베란다를 통해 밤 수영장을 내려다보면 바다를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리조트 외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리조트 외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리조트 외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호텔 1층에 마련된 카페.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밤에 촬영한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리조트 구경? 24시간이 모자라~’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는 워터파크만 1만 평이다”. 이 말만 들었을 때 리조트의 전체 크기가 상상이 가는가. 실제로 마주한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는 ‘입이 쩌억~’ 벌어질 만큼 어마어마했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리조트 지도 없이는 길을 잃을 정도다.

리조트 안에는 워터파크를 포함, 총 3곳의 수영장이 있으며 ‘영화 공방’으로 표현된 무비 스튜디오가 꾸며져 있다.

또한 가볍게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깔끔하게 정리된 길, 어디서나 마주할 수 있는 풍성한 야자수로 인해 가볍게 걷기만 해도 관광지 산책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객실 이모저모, 작은 것도 세심하게 신경 쓴 느낌.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수건부터 과일까지, 작은 것도 세심하게’

객실에 처음 들어선 순간, ‘작은 것도 세심하게 신경 썼구나’라는 느낌이 강했다. 수건 한 장도 평범하지 않았다. 침대에는 달팽이로 변신한 수건이 우리를 반겼다.

객실 입구에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놓여있다. 맥주 한 잔에 과일이면 다른 안주가 필요없을 정도다. 접시부터 포크, 칼까지 모두 구비돼 있다.

가져가지 않은 팁.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팁 걱정? 괜찮아요, 받지 않습니다’

해외 여행시 다소 어색한 것이 바로 팁 문화다. 반드시 지불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 지폐 한 장은 올려놓고 나오기 마련이다.

여행 둘째날, 10위안(약 1800원)을 탁자에 놓고 나왔다. 하지만 일정을 마치고 다시 객실로 들어왔을 때, 놓고간 팁이 그대로 있는 게 아닌가. 해외 여행을 다니며 팁이 그대로 있던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혹시 못 봤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직원들은 손님들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철저하게 교육받는다. 팁이라고 올려놓은 돈까지 ‘손님 돈에 손을 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져가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리조트 안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카트.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TIP.
1. 1박에 놓여진 수건은 총 4장. 부족한 수건은 프런트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된다. 시간이 다소 소요되지만 객실까지 가져다준다.

2. 중국은 우리나라와 콘센트 모양이 약간 다르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220V 플러그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실당 3군데 정도 꽂을 공간이 있다.

3. 리조트 안을 편하게 구경하고 싶다면 프런트 옆에 자리한 카트를 타면 된다. 또한 리조트 내를 걷던 중에도 운이 좋으면 탑승할 수 있다.

문의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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