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플, 차에서 밀회 즐기다 결국…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입력 2015-05-22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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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플, 차에서 밀회 즐기다 결국…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자동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진 부부가 녹슨 파이프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이올렛 세틸(25)과 데이비드 롱(32) 부부가 지난 13일 미국 켄터키주 갤러틴 카운티 글렌코 인근에 세워진 그들의 차 안에서 성관계를 가진 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부부가 탄 차의 창문은 닫혀있었고, 차내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다량 검출됐다.

경찰은 지역 언론매체 WCPO와 WKRC 방송에서 "부부가 관계를 가질 때, 녹이 슨 배기관 바깥으로 무취의 가스가 쏟아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바이올렛과 데이비드는 냄새를 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서서히 중독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부가 탄 차량은 다음 날인 14일 오전 6시 40분쯤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자신의 아이들과 걷고 있던 데이비드의 남동생 케빈 롱에 의해 발견됐다. 케빈은 "나는 구급대원에게 전화를 걸어 대처법에 대해 들은 후, 형을 차 안에서 꺼내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부에게는 4살, 6살 난 두 명의 아들이 있으며 바이올렛의 여동생과 어머니, 데이비드의 여동생은 현재 모금 사이트인 'GoFundMe' 페이지에서 장례식 비용을 모금하고 있다.

한편 뉴욕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를 한 갤러틴 카운티의 보안관은 데이비드와 바이올렛이 사고 당일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그들은 단지 차 안에서 잠이 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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