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구 WBAK회장 “조금씩 ‘한국여자야구 미래’가 보인다”

입력 2015-08-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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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5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에 정진구 WBAK회장 인터뷰. 이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전자 전폭지원…참가국들 대만족
주변 관심 감사…내년 월드컵도 자신

“조금씩 한국여자야구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기쁘다.”

‘2015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30일 경기도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 정진구(사진)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회장은 경기가 펼쳐지는 A구장(주경기장)과 B구장(보조경기장)을 부지런히 오갔다. 한국과 다른 참가국들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한편, 1년 후 부산 기장에서 개최될 제7회 여자야구월드컵 준비를 위해 대회운영 전반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LG전자와 WBAK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는 지난해 출범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평소 한국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면서 대회는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정 회장은 “모든 대회 준비를 LG전자 쪽에서 진행하고 있다. 개막식부터 모든 준비가 잘 돼 참가국들이 모두 만족하고 있다”며 “벌써 세계 각국에 소문이 났다. 참가국 선수단이 이천의 곤지암리조트에서 묵는데, 숙소의 시설도 좋고 식사도 잘 나온다며 다들 좋아하고 있다”고 후원사인 LG전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 미국대표팀 저스틴 시걸 감독은 “작년에도 오고 이번에도 왔지만 완벽하다.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는 앞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는 대회로 발전할 것 같다”며 계속 ‘퍼펙트’를 연발했다. 시걸 감독은 현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성분과 기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별예선을 모두 지켜본 정 회장은 “참가국들의 실력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전반적으로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진단한 뒤 “한국은 올해 주력 타자들 중 일부 선수가 직장과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작년보다 공격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마운드와 수비에선 많이 발전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 중에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어 희망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자야구대표팀에 재능기부를 해준 양승호 인스트럭터(전 롯데 감독), 선동열 전 KIA 감독과 김용달 전 KIA 타격코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기량발전뿐 아니라 여자야구에 관심을 보여주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올랐다”고 고마워했다.

정 회장의 눈은 이제 내년에 기장에서 열리는 여자야구월드컵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를 보고 장점은 그대로 이어받고, 부족한 부분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 같다. 내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기점으로 한국여자야구도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천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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