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조정석②] 충무로가 사랑하는 30대의 진가

입력 2015-08-31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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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조정석. 사진제공|문화창고

조정석, ‘특종’ 10월 개봉 이어 ‘형’ 촬영 개시

조정석이 충무로를 대표하는 30대 배우로 진가를 증명해보이고 있다.

현재 멜로와 휴먼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주연영화 편수를 늘리는 한편 제작을 추진하는 또 다른 영화의 주인공 후보로도 거론된다. 변신을 마다지 않는 과감한 연기 도전으로 이뤄낸 성과다.

조정석은 10월 영화 ‘특종’(감독 노덕·제작 뱅가드스튜디오)으로 관객을 찾는다. 비슷한 시기에는 주연작 ‘형’(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의 촬영도 시작한다. 모두 영화계의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란 점에서 그의 주가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제작을 준비 중인 사극 영화와 로맨틱 코미디의 유력한 주연 후보에도 올라 있다.

조정석은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햇수로 3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 당시 조정석은 감초 역을 하는 조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급변했다. 영화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그의 영리한 틈새 공략”을 꼽고 있다. 조정석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진행 중인 한 영화 제작자는 “한류스타 위주의 20대와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40대 배우들 사이에서 친숙한 인지도를 쌓은 30대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비슷한 또래의 30대 중후반 배우들이 ‘다작’ 대신 신중에 또 신중을 거듭하며 연기 공백을 늘리는 반면 조정석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대중과 거리를 좁히는 점도 경쟁력으로 통한다. 실제로 조정석은 하정우와 더불어 ‘30대 다작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주조연의 구분을 두지 않는 적극적인 면모도 성장세를 돕는다는 평가다. 영화 ‘형’의 연출자 권수경 감독은 “기획부터 캐스팅 1순위로 염두에 뒀던 배우”라며 “두 형제가 겪는 가장 원초적인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데 조정석은 반드시 필요한 배우였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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