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회장 “데 헤아 이적 불발, 치욕스럽다” 맨유 맹비난

입력 2015-09-04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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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최근 무산된 다비드 데 헤아(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 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페레즈 회장은 4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를 맹비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페레즈 회장은 “우리는 이적 협상에 앞서 데 헤아와 관련된 우리의 입장을 확실하게 (맨유 측에) 설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계약서를 이적 마감일 오후 1시 30분에 보냈지만 맨유는 8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회신을 보내왔다. 하지만 우리에게 서류가 도착한 시각은 0시 2분이었다”면서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정말 치욕스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페레즈 회장은 “그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어째서 맨유가 회신하는 데 8시간이나 걸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페레즈 회장은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마감일에서야 맨유가 우리와 데 헤아의 이적 건에 대해 논의하길 원한다고 말했고 우리는 30분 만에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우리는 정말 영입하고 싶었던 데 헤아의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마감일 내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레즈 회장은 “마감일 이전에는 맨유가 데 헤아 이적을 차단했기 때문에 협상을 할 수도 없었다. 우리는 1년 전부터 이케르 카시야스의 대체자로 데 헤아를 낙점한 상황이었다”며 “현재로서는 데 헤아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페레즈 회장은 “이번 사건이 데 헤아에게 굉장히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는 정말로 우리 팀에 오길 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데 헤아의 이적이 무산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맨유가 협상 제안을 해왔을 때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 헤아의 계약은 마감일 하루 종일을 걸려서 끝난 상태였다. 우리는 그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놨지만 끝내 계약은 무산됐다”며 “마감일 저녁에 협상이 성사되지 못하겠다는 불안한 기운을 느꼈다. 우리는 맨유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페레즈 회장은 “내가 보기에 맨유는 이런 이적 문제에 있어서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번 이적이 이뤄졌다면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데 헤아는 올 여름 내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스왑딜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끝내 무산됐고 레알 마드리드 측과 이적료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맨유는 맨유는 3300만 파운드(약 598억 원) 이하로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 금액이 너무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결국 양 구단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로 마감일을 맞았지만 극적으로 양 구단이 합의점에 도달하며 이적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마감시한에 서류 문제가 불거지며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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