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 : 너 보러 왔어~] 건어물남 천둥의 촉촉한 수다

입력 2015-09-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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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 하늘을 닮은 남자! 해맑은 웃음이 매력적인 천둥이 우리를 만나러 왔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이어졌던 수다 한마당, 궁금하시죠? 동아닷컴이 야심차게 기획한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천둥의 “너 보러 왔어” 지금 시작합니다.(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권보라 기자(이하 권 기자) : 오늘 날씨 너무 좋다. 우리 오늘 뭐 먹을까?

천둥 : 나 파스타 먹고 싶어. 알리오 올리오!

권 기자: 다이어트 한다더니 파스타 먹어도 돼?

천둥 : 다이어트 너무 힘들어. 관뒀어. (웃음)

전효진 기자(이하 전 기자) : E채널 ‘더 맛있는 원샷’에 출연했잖아~ 원래 음식 좋아해?


천둥 : 난 요리하는 걸 좋아해. 떡갈비도 할 줄 안다고.

권 기자: 맞아. ‘요섹남’은 여자들이 가장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 참, MBC ‘여자를 울려’ 잘봤어. 드라마는 어때? 가요 프로그램 나왔을 때랑 많이 달랐어?

천둥 : 어. 처음엔 너무 어색해서 화면보면서 소리 질렀어. 확실히 가수였을 때와는 다르게 다가오더라.

전 기자 : 스모키 화장 지운 소감이 어때?

천둥 : 허옇게 나왔지? (웃음) 난 스모키 화장을 원래부터 벗고 싶었어. 화장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눈도 많이 충혈되거든. 특히 이미지도 센 쪽으로 굳혀지는 거 같아서 탈피 하고 싶기도 했어. 눈 화장이 없어져서 어색했었는데 나중에는 눈이 더 커진 거 같이 느껴져서 괜찮았어.

권 기자 : ‘여자를 울려’에선 가슴 아픈 사랑을 했어. 실제로도 그런 사랑을 경험한 적 있어?

천둥 : 짝사랑 경험이 많아.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오히려 피하려고 하지. 이름밖에 모르고 짝사랑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어.

전 기자 : 고백한 적은?

천둥 : 접은 경험이 더 많아. 고백했을 때 성공 확률은 반반이야.

권 기자 : 100% 성공했을 거 같은데 의외다.

천둥 : 난 누나들만 있는 외아들이지만 밖에서는 다 남자 친구들뿐이야. 여자들의 성격을 잘 모르는 편인 것 같아. 그렇다보니 말수도 적어진 거 같고...

전 기자 : 애인하고 있으면 어떤 스타일이야?

천둥 : 하고 싶은 대로 맞춰주는 편이야. 예를 들어 난 SF영화를 좋아하는데 여자친구가 싫어하면 안 봐.

권 기자 : 목격담도 못 들어봤는데 데뷔 후에는 연애한 적이 없어?

천둥 : 데뷔 후에 연애를 해봤어. 하지만 안 찍혔지. (웃음)

전 기자 : 정말? 파파라치에 찍히면 공개연애를 할거야?

천둥 : 반강제적으로 공개하게 된다면 지금 생각으로는 일부러 숨기고 싶지 않아.

권 기자: 이런 여자는 정말 별로다 싶은 스타일이 있어?

천둥 : 외모적인 것 보다는 행동들을 많이 따지는데 남들에게 배려 할 줄 모르고 이기적인 여자는 정말 별로야.

권 기자 : 애인이 생기면 뭘 가장 해보고 싶어?

천둥 : 길거리를 걷고 싶어. 근데 나이가 들수록 애인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 좀 더 어렸을 때는 ‘차를 사면 애인이랑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점점 차를 잘 아는 형들을 만나서 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

전 기자 : 뭐야, 너 건어물남(외모도, 능력도 뛰어나지만 귀찮아서 연애를 안 하는 남자)이야?

천둥 : 좀 그런 편인가 봐. 여자보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거나 동물이랑 노는 걸 좋아해. 작곡할 때 영감도 외부에서 받지.

권 기자 : 그럼 특별히 즐기는 취미가 있어?

상현 : 작곡 악기 같은 고가의 장비를 모아. 아! 최근에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어.

전 기자 : 의외다~

천둥 : 체력이 약해서 운동을 오래하는 게 힘들긴 해. 내가 하체 부실이야. ‘비둘기 다리’라고 놀림도 받았어. (웃음) 그래서 시작해봤어. 훅까지는 아직 못하는데 그래도 차기작으로 복싱과 관련된 걸 하면 정말 리얼하게 소화할 자신이 있어.

권 기자 : 원래 액션 장르를 좋아해?

천둥 : 응. 제일 좋아해. 영화 ‘아저씨’, ‘주먹이 운다’, ‘신세계’, ‘놈놈놈’ 같은 작품들을 인상적으로 봤어.

전 기자 : 곱상한 외모와 다르게 남성적이구나!

천둥 : 많은 분들이 산다라박 누나와 내가 똑같이 생겼다고 해. 누나처럼 예쁘게 생겼다는 의미인데 난 남자잖아. 여성스럽다고 하니까...

권 기자 : 상처 받았구나

천둥 : 상처까진 안 받았지만 내가 남자다운 걸 좋아하는 편이거든. 근데 팬들도 애교를 보여달라고 해. 흐흑. (웃음) 애교는 어릴 때 말고는 부려본 적이 없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한테만 부려. 내 애교 영상은 금지 영상이야. 나중에 로맨틱 코미디물을 하게 되면 애인 역할을 맡은 여배우에게 애교를 보여주겠지.

권 기자: 근데 집에선 막내잖아? 가족한테도 애교 부리는 편이 아니야?

천둥 : 응. 집에선 산다라 누나가 제일 시끄러워. 어렸을 때도 나는 누나들 기에 눌리지 않았어. 엄마도 내 편을 들어줬어. 내가 왕이었지. 근데 지금은 고양이로 바뀌었어.

전 기자 : 미안하지만 보면 볼 수록 산다라박 누나와 닮은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 (웃음) 그럼 외모 관리는 따로 안 해?

상현 : 작품하기 전에는 경락 마사지도 받고 피부과도 다니면서 관리하는 편인데 평소에는 잘 안 가. 맞다. 어렸을 때 누나들이 머릿결 좋아진다고 약을 사다가 직접 스트레이트 파마를 해준 적이 있어. 그래서 그런가 머릿결엔 자신있어. 찰랑찰랑~

권 기자 : 이젠 엠블랙 멤버 천둥이 아니잖아. 지금 위치는 천둥이야 아니면 박상현이야?

천둥 : 지금은 당연히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리겠지. 하지만 앞으로는 박상현일거야. 한 명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게 내 목표거든. 마치 비=정지훈인 것처럼.


전 기자 : 올해도 얼마 안 남았다. 참 바쁘게 보냈을 것 같은데 남은 기간동안은 뭘 하고 싶어?

천둥 : 올해가 가기 전에 나는 솔로 앨범 하나를 내고 싶어. 팬들이 기다리거든. 배우로서 연기를 한 번 더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을 거 같기도 해.

권 기자 : 솔직히 말해봐. 평생에 딱 한번인데 연기 대상 신인상 욕심 있어?

천둥 : 우와~~~(웃음) 사실 ‘여자를 울려’ 첫 촬영때만 해도 신인상이 목표였는데 연기하면서 자신감을 잃었어. 신인상 받고 싶지. 하지만 중요한 건 쉬지 않고 달리고 싶다는 거야.

전 기자: 박상현의 복싱 영화 기대해볼게.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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