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DA] ‘칸의 여왕’ 전도연,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입력 2015-10-04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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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여왕’ 전도연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는 여배우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소탈한 이야기도 함께 전해 눈길을 끌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도연의 ‘오픈 토크’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을 찾은 팬들의 연령은 다양했다. 10대 팬부터 아저씨 팬에 이르기까지 현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전도연은 “’무뢰한‘이라는 작품으로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지쳐있었는데 많은 힘을 받았다”며 부국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은 부국제와 함께 진행된 부일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수상 당시 벅찬 마음으로 눈물을 보여 많은 이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상을 받기 위해 연기하는 게 아닌데 힘을 내라고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받은 상과는 다른 것과 다르다”고 표현했다.

이어 전도연은 “촬영하면서 찍는 배역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근데 ‘무뢰한’ 찍을 때는 혜경처럼 술도 많이 마셨고 이야기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나이가 들어도 멜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 사랑은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하고 연기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전도연은 최근 배우 윤여정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최근 윤여정 선배와 전화통화를 했다. 선배님이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이제 벗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여배우로 살면서도 그는 딸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딸을 기르는 어머니로서의 고충도 서슴없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의 질문에도 일일이 답하며 여배우가 아닌 소탈한 누나, 든든한 엄마로서의 모습을 내비쳤다.

전도연은 “평소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딸이 나를 놓고 좋은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더라”면서 “만약 딸이 연기를 희망한다면 ‘칸의 여왕’을 넘어설 수 있다면 추천하겠다”며 웃음 지었다.


특히 전도연은 자신의 예전 별명이 ‘영화나라 흥행공주’였다며 다시 그 타이틀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한 아이의 어머니면서도 여배우로 살아가는 전도연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11개 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을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 6개 극장 41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올해로 성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부산 해운대 등에서 진행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해운대(부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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