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박서준 아닌 박용규의 첫 사랑은 예뻤다

입력 2015-11-22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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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이 중학교 때 찾아왔군요... 박용규 군이었던 시절에?”

인터뷰 도중 기자가 본명을 이야기하자 배우 박서준(27)은 활짝 웃었다. 그는 “개명하지 않았다”며 “집에서는 여전히 나를 용규라고 부른다. 근데 공공기관에 갔을 때 직원이 본명을 부르면 나도 모르게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게 된다”고 본명에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박서준은 최근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첫 사랑 김혜진(황정음)을 잊지 못하고, 역변한 김혜진까지 사랑하는 순정남 지성준을 연기했다. 대세 훈남의 정점을 찍은 박서준의 실제 첫 사랑은 그가 박용규로 지냈던 중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 첫 사랑을 돌아봤어요. 중학생 시절이더라고요. 남녀공학이었는데 오랫동안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죠. 정말 순수했던 거 같아요. 마냥 좋았죠. (웃음) 지금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아요.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죠?”

삼형제 중 장남인 박서준은 부모님 말씀을 어긴 적 없이 올곧은 성장기를 보냈다.

“누구나 그렇듯 성장 환경에 따라 사람이 만들어지잖아요. 저는 형제 중 첫째라 그런지 책임감이 강한 편입니다. 남동생이 두 명 있는데 제 행동을 보고 동생들이 따라하더라고요. 그렇다보니 까불지 않게 되고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드라마나 광고에서는 로맨틱한 연출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실제 저는 오그라드는 행동을 못해요. 여성 용품 광고도 제가 제품을 직접 홍보하는 게 아니라 설정샷이 많죠....그래도 촬영하면서 힘들었어요. (웃음)”

장남인 박서준은 17개월 된 조카로 인해 젊은 나이에 ‘큰아빠’라는 호칭도 얻었다. 그는 둘째 동생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모습을 보면서 “조카를 보니까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더 든다. 아직 안 와 닿긴 하지만 굳이 결혼을 늦게 하고 싶지는 않다”며 “지금은 일할 때라고 생각해서 연애를 미루고 있다”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살짝 언급했다.

작품을 마친 박서준은 오는 12월 13일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오후 2시와 6시30분 첫 단독 팬미팅을 개최, 준비에 한창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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