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또 퐁당퐁당’

입력 2016-06-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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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사진제공|콘텐츠케이

특별수사’ 부진…흥행꺠↔꺠실패 반복
배용준도 첫 제작영화서 쓴 신고식

배우 배용준이 영화 제작자로서 만만찮은 신고식을 치렀다. 그와 합작한 배우 김명민은 ‘퐁당퐁당’에 가까운 흥행 패턴을 다시 그리고 있다.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제작 콘텐츠케이·사진)의 제작자인 배용준과 주연배우 김명민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6일 개봉한 영화는 27일까지 약 100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스타 제작자와 스타 배우의 만남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끈 영화는 ‘갑’을 향한 ‘을’의 한판승을 그렸지만 냉정한 관객의 눈높이에 제대로 가닿지 못한 분위기다.

사실 배용준은 오랫동안 영화 제작에 관심을 드러내 왔다. 오랜 준비 끝에 ‘특별수사’를 기획해 추진했다. 앞서 드라마 제작자로 먼저 변신해 KBS 2TV ‘드림하이’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었던 그는 안방극장과 달리 스크린에서는 흥행 예상치를 빗나가고 말았다.

현재 극장가 상황을 고려하면 ‘특별수사’는 반등을 노리기도 쉽지 않다. 박스오피스 1, 2위를 장악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와 ‘정글북’을 비롯해 29일 김혜수의 ‘굿바이 싱글’과 조진웅의 ‘사냥’ 등 신작이 개봉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인공 김명민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 드라마와 달리 출연 영화에서는 흥행 편차를 크게 보이며 ‘흥행’과 ‘실패’의 패턴을 반복해 이뤄가는 이른바 ‘퐁당퐁당’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478만명을 동원했지만 뒤이어 내놓은 ‘페이스 메이커’는 46만명에 그쳤다. 이후에도 ‘연가시’(451만)의 성공과 ‘간첩’(131만)의 부진을 잇따라 겪었고, 지난해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387만)로 다시 흥행을 맛봤지만 그 성과를 ‘특별수사’로 이어가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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