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늘 밝은 아스트로, 그래서 그들의 미래는 고속도로

입력 2016-08-26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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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지난달 1일 두 번째 미니앨범 ‘Summer Vibes’를 발표한 아스트로(차은우, 문빈, MJ, 진진, 라키, 윤산하)는 약 2달에 가까운 활동기간동안 팀으로도, 멤버 개인으로도 맹활약을 펼쳤다.

각종 음악방송의 출연은 당연한 코스고, 멤버 차은우는 SBS ‘정글의 법칙 in 뉴칼레도니아’ 편에 출연해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 진진은 Mnet ‘쇼미더머니5’에 지원했으며, 라키는 Mnet ‘힛더스테이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27일과 28일에는 자신들의 첫 콘서트 ‘ASTRO 2016 MINI LIVE - Thankx AROHA’를 개최하며 데뷔부터 지금까지 6개월의 시간을 응축해서 보여줄 계획이다.

음악방송활동과 개인 활동, 콘서트 준비까지 그야말로 잠 잘 시간까지 쪼개가며 바쁜 활동을 이어온 아스트로지만, 이들이 지금 이 순간들을 ‘힘들다’가 아닌 ‘기쁘다’로 표현했다.

라키는 “(육체적으로)힘들긴 한데, 뭔가 하고 있고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잠을 못 자도, 힘이 들어도 뭔가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살아있다는 기분이다. 그래서 기쁘다”라고 이번 활동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Summer Vibes’로 활동한 두 달여의 시간은 아스트로가 프로 가수로서 더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차은우는 “1집 활동 때는 어리숙한 면이 있던 거 같다. 그때는 이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2집 활동하다보니까. 좀 더 여러 가지를 배운 거 같다. 예를 들어 카메라를 보는 것도 그렇고...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진은 “여유가 있으니까 무대 위에서도 팬들을 챙길 수 있는 거 같다.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얼어 있었다면 지금은 팬들과 이야기할 시간도 생기고 진행도 여유가 생겼다. 1집 때보다 2집 때가 더 (관객들과)친해진 느낌이다”라고 무대 위 여유를 이번 활동의 큰 소득으로 꼽았다.

재미있는 점은 여타 아이돌 그룹이 새로운 앨범으로 활동할 때마다 흔히 강조하는 ‘성장’이라는 표현을 아스트로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라키의 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라키는 “이번에는 성장했다기보다, 맞춰가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정신없이 맞춰갔다면, 이번에는 뭔가를 알고 맞춰가는 느낌이고, 3집, 4집이 되면 더 맞춰서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번 컴백 활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라키가 ‘맞춰간다’라고 표현한 데에는 아스트로의 독특한 데뷔전 행보와 관련이 있다. 아스트로는 데뷔전부터 스쿨어택과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팬들과 만나온 그룹이다.

데뷔당시 이미 팬카페 회원이 1만 명이 넘었다는 것은 이들이 데뷔전 얼마나 많은 곳에서 많은 팬들을 만나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하다.

이처럼 많은 라이브 무대로 실력의 기반을 다진 아스트로지만 카메라를 통해 화면으로 팬들과 만나는 방송무대는 라이브 무대와 또 다른 감각이 필요하고, 아스트로의 멤버들은 라이브와 방송 두 무대에서 모두 최선의 모습을 보여줄 방법을 찾고 있는 셈이다.

문빈은 “방송과 라이브 무대는 또 다른 거 같다. 카메라로 찍는 게 있다 보니 공연하는 느낌하곤 다르다. 처음 데뷔 무대도 당황한 게, 카메라가 아니라 팬을 보고 시선을 맞추고 그랬다”라고 데뷔초기에는 카메라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라키 역시 “공연만 하다보니까 아이컨택을 하는 게 당연한 줄만 알았다. 그래서 우리 무대를 보면 카메라를 안 봐서 소통이 안 되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1집 초반 때 심했다”라고 말했고, 다른 멤버들도 “‘인기가요’ 데뷔 무대가 제일 심했다”라고 자백하며 웃었다.

이런 갭을 채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게 선배들의 무대였다. 아스트로는 음악방송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선배 그룹들의 무대를 보았고, 거기서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문빈은 “100번 듣는 거보다 1번 보는 게 낫다고 하지 않나. 현장에서 보고 배운 게 많은 거 같다”라며 “1집 활동 때는 태민, B.A.P 선배님과 활동을 같이했는데, B.A.P의 당시 노래가 ‘Feel So Good’이었다. ‘노래 제목처럼 무대를 가지고 노는 구나’, ‘잘하는 구나’ 하고 느꼈다”

또 차은우와 라키는 “이번에는 비스트 선배님과 활동을 같이 했는데, 생방송때 무대에서 진짜 자기들끼리 신나서 애드립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는 게 행복해보였다”라고 말하며 자신들도 무대 위에서 행복한 그룹이 될 것을 다짐했다.

방송활동이 이론과 실제를 맞춰가는 시간이었다면, 미니 2집 ‘Summer Vibes’의 프로모션 활동의 대미를 장식할 콘서트는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눈앞의 팬들에게 아스트로의 매력을 선보이는 시간이다.

라키는 “댄스를 새로 짠 것도 많고,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했다. 다른 수록곡까지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주겠다”라고 의욕을 불태웠고

차은우는 “이번 콘서트는 약간 미니 라이브같은 느낌이다. 팬들과 만나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말해 자신들의 본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콘서트를 끝으로 미니 2집 ‘Summer Vibes’의 공식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는 아스트로지만, 이는 국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콘서트 이후 아스트로는 해외 진출을 위한 일정이 빼곡하게 잡혀있다.

진진은 “일단 9월에 ‘쇼! 챔피언’ 마닐라 콘서트에 참가한다. 또 10월부터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일본, 태국에서 프로모션을 한다. LA에서 열린 KCON 이후 처음으로 해외 팬들을 만나러 가는 거라 우리도 설레고 기대된다”라며 즐거워했다.

물론 국내 팬들과도 꾸준히 만남과 소통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문빈은 “여러 곳에서 우리 모습을 보여줘야 할 거 같다. 일단 팀으로 나갈 수 있으면 좋고, 기회만 된다면 개인으로 나가도 (아스트로를)대표할 수 있게 노력하려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진은 “유튜브에 우리가 직접 찍은 ‘또까’라는 게 있다. 우리끼리 놀던 모습을 찍다가 그게 재밌어서 편집해서 올리는 영상이다. 아스트로가 어떤 그룹인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팬들이 먼저 추천하기도하는 영상이다. 이 영상을 통해서도 많이 소통하려한다”라고 말했다.

문빈은 “우리가 이전 활동 때부터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했다. 영상도 많이 올리고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알려주려고 하고 있다. 소통이 제일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고, 차은우는 “‘또까’에서는 몰래몰래 스포하는 걸 좋아한다. 글 써놓은 것에 가사가 들어가거나, 이번 컴백전에는 밥 먹으러 갈 때 ‘숨가빠’졌어 같은 것도 있었다”라고 덧붙여 ‘또까’에는 아스트로의 다음 행보의 힌트가 담겨있음을 알렸다.

실제 아스트로는 빠른 시일 내에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기도 하다. 진진은 “올해는 빠듯하게 나오고 싶다”라고 말했고, 문빈은 “우리의 제일 목표가 신인상이다. 그만큼 열심히 나오려한다”라고 빠른 컴백을 다짐했다.

이에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진진은 “아직 콘서트가 남았고 해외 프로모션도 남았다. 팬들도 2집 활동 마무리를 너무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장점이 기분 좋은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그런 에너지를 또까를 통해 전하겠으니 기대해달라”라고 이후로도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고, MJ는 “우리 이번 2집 활동하면서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팬들이 항상 자리를 지켜줘서 감사드린다. 3집 때도 멋있는 퍼포먼스로 찾아뵙겠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차은우는 “우리 팬미팅 때 팬들이 뙤약볕에 서 있던 적이 있다. 그때 너무 뜨거워서 나중에 피부과에 간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 팬들과 약속한 게 우리가 열심히 해서 다음엔 실내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 지킬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아스트로 멤버들에게 끝으로 가족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없는 지를 물어보았고, 문빈은 라키에게 “동생에게 한마디 해라”라고 제안했다.

이에 라키는 “아버지는 일 때문에 고향에 계시고 남동생이 나와 같이 서울로 전학을 왔다. 어린나인데 서울 생활에 적응도 잘하고 기특하다. MJ 형이 팀 내에서 해피바이러스인데, MJ 형처럼 해피하다. 지금 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해 더욱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활동을 이어가야하는 이유를 살짝 드러내보였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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