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월계수 양복점’ 문을 두드려보자

입력 2016-08-26 15: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2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이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출발에 앞서 제작진은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울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 믿고 보는 배우들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 9단 신구와 김영애를 비롯해 이동건‧조윤희‧차인표‧라미란‧최원영‧오현경‧박준금‧정경순‧지승현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현우‧이세영‧표예진 등 핫한 라이징 스타들이 젊은 피의 신선한 매력을 보탠다. 전 세대를 주말 저녁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극 중 커플들의 매력 대결도 역대급이다.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웃음보를 자극하는데 대성공을 거둔 차인표-라미란 커플을 시작으로 이동건-조윤희와 최원영-오현경, 현우-이세영 커플 모두 연말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노리고 있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재미와 감동

지난해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로 주말 밤을 수놓았던 구현숙 작가의 글 솜씨에 다시 한 번 방송계의 기대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작에서 사연 많고 기구한 네 여자의 인생 역전기를 그렸던 구 작가는 ‘월계수’ 를 통해 오늘을 사는 남자들의 사랑과 성공 그리고 가족과의 이야기를 사이다처럼 톡 쏘면서도 구수한 특유의 필력으로 그려낼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이야기를 남성의 상징이자 전유물인 양복과 연결해서 풀어간다는 것. 구 작가는 기획 의도에서 “영국 새빌로우에 위치한 양복점이 영화 ‘킹스맨’에서 비밀 첩보요원들의 아지트였던 것처럼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도 그들의 일터이자 꿈과 희망의 장소인 월계수 양복점에서 우정과 사랑, 성공을 가꿔나가고 더불어 이웃과 가족 간의 정을 나누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 보기만 해도 흐뭇한 패션 경쟁

양복을 주요 소재로 삼은 드라마인 만큼 남성 출연진의 패션 경쟁도 재미난 볼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월계수 양복점의 외동아들이지만 가업 잇기를 거부하는 주인공 ‘이동진’ 역의 이동건은 포멀한 느낌에 격식을 엄격히 지키는, 정중한 유러피안 스타일 수트로 무장한다. 전설의 재단사 배삼도 역의 차인표는 실용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의 수트가 어울리는 남자로, 한때 록발라드의 테리우스였으나 지금은 행사장 가수로 전락한 성태평 역의 최원영은 섹시한 이탈리언 수트가 어울리는 남자로 각각 변신한다. 이밖에 흙수저 출신 비운의 7포세대 강태양 역의 현우는 새빌로우 스타일의 수트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맞춤양복과 재단, 디자인을 자문해 주시는 전문가들의 세심한 자문으로 재미있고 올바른 양복 상식까지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이동건․차인표‧최원영‧현우)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등 구현숙 작가와 ‘어셈블리’ 황인혁 PD가 의기투합하는 드라마다. 오는 27일 밤 7시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