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상! 권혁 이어 송창식마저 팔꿈치통증 이탈

입력 2016-08-29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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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창식. 스포츠동아DB

한화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혹사 논란에 시달리던 권혁(33)에 이어 송창식(31·사진)까지 결국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송창식은 29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주말 인천 원정경기에서 불펜투구를 하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갔다. 30일 병원 휴진 관계로 31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로선 부상 원인과 부상 정도를 예측하기 힘들다. 검진을 받아야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사실 자체가 예사로운 통증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한화는 29일 현재 116경기를 치러 52승3무61패(승률 0.460)를 기록하며 7위에 올라 있다. 최근 3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5위(LG)에 3게임차로 따라붙었지만, 가을잔치 참가를 위해서는 힘겨운 레이스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2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여유가 없다. 만약 송창식이 경미한 통증 수준이었다면, 누가 봐도 굳이 일본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라고 판단되더라도 적어도 2∼3주간의 안정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 구단은 30일 송창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송창식에 앞서 24일 권혁도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둘은 한화 불펜의 핵으로, 그동안 혹사논란에 시달려왔다. 그도 그럴 게 둘은 올 시즌 66경기에 나서 10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최다등판 공동 1위다. 여기에다 송창식은 97.2이닝으로 불펜투수 중 최다이닝 1위를 달리고 있고, 권혁은 95.1이닝으로 불펜투수 최다이닝 2위에 올라 있다. 둘 다 지난해 100이닝 이상을 던져 올해까지 2년 연속 100이닝 돌파가 유력했지만, 가장 중요한 시즌 막판 100이닝을 눈앞에 두고 탈이 나고 말았다.

그나마 권혁은 국내에서 검진한 결과 팔꿈치 염증으로 판명돼 국내에 남아 치료 중이지만, 송창식은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점에서 권혁보다 더 심각한 통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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