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혁민도 부상, 김성근의 진한 아쉬움

입력 2016-09-27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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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혁민. 스포츠동아DB

“내년에 큰 전력이 될 선수라 봄에 만들어서 쓰려고 했는데….”

27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한화 김성근 감독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혁민의 부상 소식을 전해들은 뒤였다. 21일 상무에서 전역한 김혁민은 애초 22일 1군 엔트리 등록이 유력했다. 20일 김태완과 박노민의 웨이버 공시를 등록한 뒤 1군 엔트리 한자리를 비워놓은 이유다. 당시 김 감독은 “김혁민의 등록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혁민은 어깨와 손목 부상으로 당분간 공을 잡을 수 없게 됐다. 김 감독은 “(김혁민이) 벌써 어깨와 손목이 아프다고 한다. 아침에 연락을 받고 화가 났다. 오늘은 서울의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나중에 일본(병원)에 보내려고 한다”며 “내년에 큰 전력이 될 선수라 봄에 만들어서 쓰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원래 1군 엔트리에 넣으려고 했는데, 안 넣길 잘했다”고 전했다.

실제 김혁민은 상무 입대 첫해인 2015시즌 어깨 치료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해 5경기 등판(2승1패)이 전부였던 이유다. 올 시즌에는 2군 18경기에서 7승3패1홀드, 방어율 4.03(82.2이닝 37자책점)의 성적을 거뒀고, 선발등판한 15경기 중 8경기에서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우려를 지웠다. 평균구속도 140㎞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렸다. 김혁민 본인도 상무 박치왕 감독에게 “스피드건이 고장난 것 아니냐”고 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잔여시즌 한화의 즉시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유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우완투수 안승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후 첫 등록이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왼 손바닥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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