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글기 힘든 ‘아이돌 사랑’ 왜?

입력 2016-09-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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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락비 ‘지코’- 걸그룹 AOA ‘설현’(오른쪽). 동아닷컴DB

설현-지코, 주변 지나친 관심에 결별
열애설 나면 순식간에 악플의 희생자

최고 아이돌 스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지코(우지호·24·작은 사진)와 설현(김설현·21·사진)이 최근 결별했다. 3월 교제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며, 8월10일 교제 사실이 알려진 후 한 달 만이다.

자신들의 교제에 쏠린 세간의 관심에 큰 부담감을 느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게 됐고 만남이 뜸해지면서 관계도 소원해져 결국 결별에 이르게 됐다. 설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동아의 27일 단독보도에 “주위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고, 자연스럽게 관계도 소원해져 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이 둘을 갈라놓고 만 것이다.

지코와 설현의 사례에서 보듯, 아이돌 스타간 사랑은 어렵고 험한 일로 여겨진다. 세상의 과도한 관심이 아니어도 아이돌 스타들은 사랑을 이루기까지 많은 장애와 오해를 이겨내야 한다.

우선 사생팬이나 파파라치로 인해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까지도 노출되고 만다.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인해 스타의 사적인 영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혹여 연애 사실이 알려지거나, 열애설에 휩싸이기만 해도 비뚤어진 팬덤이 생산하는 악성댓글의 희생자가 된다. 자신이 응원하던 스타의 연애 혹은 열애설의 상대에게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또 아이돌 가수들끼리 단순한 친교를 나누거나, 이성적 호기심을 조금만 드러내도 ‘연애’로 비치는 시각도 스트레스다. 이로 인해 인간적 교류마저도 어렵다고 호소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적지 않다.

한 아이돌 스타의 소속사 대표는 27일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팬들에게 스타의 이성교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면서 “10대의 지지를 받는 아이돌 스타들은 연애를 하지도 말아야 하고, 해서도 안 되는 운명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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