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시장에서 재벌까지…잇단 실험

입력 2016-10-01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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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동아닷컴DB

배우 최민식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신중한 선택으로 1~2년에 한 번씩 스크린에 나섰던 그가 최근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이어 만나면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최민식은 최근 ‘특별시민’(감독 박인제·제작 팔레트 픽쳐스) 촬영을 마치고 긴 휴식 없이 곧바로 새 영화 ‘침묵’(제작 용필름)에 돌입한다. 두 영화를 통해 현실 정치의 이면을 드러내는 한편 재벌 역을 맡아 법정 스릴러를 펼치기도 한다.

최민식이 주연한 영화는 그 자체로 기대작으로 꼽힌다. 후반작업이 진행 중인 ‘특별시민’과 촬영을 앞둔 ‘침묵의 목격자’도 마찬가지. ‘명량’부터 ‘대호’까지 최근 참여한 사극 대작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 그가 오랜만에 현대극을 택해 현실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특별시민’은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의 이야기다. 정치인의 드라마틱한 성공담과는 거리가 멀다. 당선을 위해 ‘젊은 브레인’의 도움을 얻는 시장과 그 주변 참모 등이 얽힌 치열한 ‘선거판’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민식이 보여줄 노련한 서울시장의 모습은 물론 현실상황에 빗댈 말한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촬영을 준비하는 ‘침묵의 목격자’에서는 분위기를 바꾼다. 약혼녀 살인사건에 휘말린 재벌 역할. 법정 스릴러 장르의 영화는 재벌의 약혼녀가 살해당한 뒤 재벌과 변호사, 재벌의 딸이 벌이는 이야기다. 최민식은 ‘은교’와 ‘4등’ 등을 통해 정교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우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영화계 관계자는 “최민식이 ‘올드보이’ 제작진과 손잡은 작품”이라며 “오랜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영화에서 최민식이 상대하는 여배우가 모두 20대라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특별시민’에서는 심은경, ‘침묵의 목격자’에서는 박신혜와 각각 만난다. 이들은 연기력은 물론 관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여배우들. 최민식이 새로운 얼굴과 만나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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