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더 킹’ 조인성 “한때 인기 욕심…먹고 살려고 연기하기도”

입력 2017-01-16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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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이 배우로서의 소신에 대해 언급했다.

조인성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킹’ 인터뷰에서 극 중 자신이 연기한 박태수에 대해 “상처가 많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신과 철학이 확실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박태수 또한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한 인물이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조인성은 어떨까. 박태수에게 향했던 질문을 그에게 던졌다. 조인성은 “뭔가 거대한 소신과 철학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아니다. 한때 많은 것을 고민했지만 다 빼고 나니까 연기 하나 남더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에는 ‘사랑받고 싶다’ ‘인기 얻고 싶다’는 생각으로 배우를 시작했다. 내가 화면에 나오면 사람들이 ‘우와~’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입성한 게 사실이다. 먹고 살려고 연기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조인성은 “다행히 예쁘게 봐주셔서 먹고 살만해졌다”며 “현재 나의 목적의식은 무엇인지 고민해봤다. 좋은 차와 집 등 물질적인 것으로 타인과 비교하니까 내가 휘둘리는 느낌이 들더라. 인기 또한 마찬가지다. 비교하면 할수록 나만 괴로워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인성은 스스로를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했다. 그는 “‘나는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연기만 하면 되겠더라. 지금의, 나의 목적은 연기”라고 명언을 남겼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그리고 김아중이 출연한 ‘더 킹’은 1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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