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개막 2주 앞두고 ‘컨디션 100%’

입력 2017-03-20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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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4월3일)에 맞춰 ‘끝판대장’의 컨디션도 함께 달아올랐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5)이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 챔피언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시범경기에서 구원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17일 시범경기 복귀 등판에 이은 2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 호투.

오승환은 5-2로 앞선 7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카일 쿠비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다음 타자 션 카즈마르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세 번째 타자 오지 알비스도 1루 땅볼로 돌려세워 순식간에 이닝을 마무리 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단 8개. 다음 이닝을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넘긴 오승환은 이후 팀이 5-2로 이겨 올 시범경기 첫 홀드도 챙겼다.

이날 호투로 오승환은 자신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합류를 앞둔 지난달 26일 마이애미전에서 1이닝 3안타(2홈런)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오승환. 그러나 WBC에서 3.1이닝 1안타 6삼진 무실점 쾌투로 제 구위를 찾은데 이어 시범경기 복귀전이던 17일 미네소타전 호투(1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와 이날 1이닝 삼자범퇴를 통해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마무리 오승환’에게 남은 시간은 정확히 2주. 지난해와 달리 출발부터 마무리 역할을 해내야하는 만큼 오승환은 남은 기간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인트루이스는 3월말까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달 3일 홈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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