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아킬레스건, 왼손 불펜 어찌할까?

입력 2017-03-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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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고효준-심동섭-정동현(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시범경기를 통해 각 팀은 31일 개막에 맞춰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일찌감치 야수진의 밑그림이 완성된 KIA는 이제 마운드 보직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

물음표가 있던 4·5선발에 일단 홍건희와 김윤동이 안착하고, 불펜진도 한승혁이 연일 150㎞대 강속구에 제구력까지 향상된 모습을 보여 한층 고무돼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족한 게 왼손 불펜 자리다.

시범경기를 통해 점검을 받고 있는 왼손 불펜 자원은 기존의 심동섭에 선발까지 가능한 고효준, 그리고 2년차 정동현과 5년차 손동욱이 있다. 기존 좌완 필승조인 심동섭은 가장 많은 3경기에 나와 3.2이닝 4실점, 1패 1홀드 방어율 9.82를 기록 중이다. 다른 2경기는 괜찮았으나, 16일 kt전에서 2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아직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선발등판도 가능하도록 시즌을 준비한 고효준은 상황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고효준은 선발이 무너질 경우, 긴 이닝을 책임질 롱릴리프로 가치가 높다. 2경기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파이어볼러 특유의 들쭉날쭉함도 보였다.

고졸 2년차 정동현은 2경기에서 5이닝 6실점, 1패 방어율 10.8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선발등판 경험이 있는 정동현은 이닝이 늘어날수록 불안한 모습으로 점수를 내줬다. 군복무를 마친 5년차 손동욱은 2경기서 2.2이닝 3실점 방어율 10.13으로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왼손 중간계투 자원들이 모두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심동섭은 유망주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고, 아직 1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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