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W] 한·미·일 최초의 트레이드 역사는

입력 2017-04-21 05:30:00

KBO리그 최초의 트레이드 주인공 전 KIA 서정환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올 시즌 KBO리그에선 4월에만 3건의 트레이드가 터졌다. 시범경기 시작 후로 범위를 넓히면 LG와 삼성의 2개 구단을 제외한 전 구단이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 첫 번째 사례에 관심이 모이게 마련인데, 올해로 출범 36년째를 맞는 KBO리그뿐만 아니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언제 처음 트레이드가 진행됐는지에 관심이 쏠릴 만하다.


● KBO리그 : 1982년 서정환의 해태 이적

KBO리그 최초 트레이드 사례는 프로 출범 원년인 1982년 12월 7일 삼성 내야수 서정환이 현금 1500만원에 해태(현 KIA)로 이적한 것이다. 데뷔 첫해(1982시즌) 삼성에서 47경기 출장에 그쳤던 서정환은 해태 이적 후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1983년부터 1989년까지 66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2153타수584안타), 20홈런, 18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1986년에는 43도루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서정환은 “1982년에 스물일곱 살이었는데, 그때는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기회가 없다 보니 한 달간 서영무 당시 감독님을 쫓아다니면서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고 졸랐다. 어렵게 허락을 받았는데,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삼미 구단관계자에게 전화가 왔다. ‘알겠다’고 하고 귀가하는데, 집 앞에 해태 단장과 관계자가 와 있었다. 길게 얘기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김준환, 김일권, 차영화, 김봉연 등 해태 선수들과 군생활도 같이 했고, 인연이 있었다. 해태로 가기로 마음먹고, 다음날 서울 여의도 해태 사무실에 방문해 인사를 드렸다”고 추억했다.


● ML : 1986년 잭 보일↔휴 니콜 트레이드

ML 최초의 트레이드는 무려 131년 전인 1886년 11월 15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가 신인 포수 잭 보일과 현금 400달러를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에 건네는 조건으로 베테랑 외야수 휴 니콜을 받아들인 것이다. MLB닷컴과 ‘야후스포츠’ 등에 따르면, 그 당시 400달러는 지금의 9700달러(약 1000만원)와 맞먹는 액수다.

신시내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니콜은 1887시즌 138도루를 기록하는 등 3년간(1887~1889시즌) 무려 321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팀에 기여했고, 지금까지도 한 시즌 최고 도루 기록 보유자로 남아있다. 반면 보일은 5홈런, 79타점을 기록한 1891시즌을 제외하면 강한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다.


● NPB : 1936년 니데카와 노부아키·에구치 유키오의 이적

일본의 야구전문잡지인 ‘주간 베이스볼’에 따르면, NPB의 첫 트레이드 사례는 프로 출범 원년인 1936년 1월 5일 도쿄 자이언츠(현 요미우리)의 니데카와 노부아키와 에구치 유키오가 그해 2월 28일 창단을 앞둔 나고야 긴코군으로 이적한 것이다. 이적의 대가는 현금 1000엔이었다. 이는 NPB 초대 커미셔너였던 쇼리키 마쓰타로 당시 요미우리신문 사주의 대승적인 결정으로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매년 일본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뽑아 시상하는 ‘쇼리키 마쓰타로상’이 바로 쇼리키 당시 커미셔너의 이름을 딴 것이다. 또 니데카와는 은퇴 후 명심판으로 활동하며 NPB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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