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900회④] 문재인·심형래, 1000회에 초대하고픈 손님

입력 2017-05-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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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아일보

KBS 2TV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4일 첫 방송해 28일 900회를 맞기까지 18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현존 최장수 개그프로그램이다. 숱한 스타와 유행어를 낳은 ‘개그콘서트’는 해당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이 ‘역사’의 산증인인 26명(공채 14~31기, 남22명·여4명)의 코미디언에게 설문을 진행했다. 이들은 18년간의 ‘개그콘서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또 머지않아 만날 1000회는 어떤 모습일까. 스포츠동아가 ‘개그콘서트’의 18년을 되돌아봤다.


유재석·심형래·설현도 게스트 1순위


앞으로 2년여 남았다. ‘개그콘서트’가 지금처럼, 지금까지처럼만 달려간다면 2019년 6∼7월께 1000회를 맞는다. 그때쯤이면 아마도 900회보다 훨씬 화려한 게스트들이 무대에 나서지 않을까. 그래서 출연진에게 물었다. “방송 1000회에 초대하고 싶은 손님이 누구냐”고.

그야말로 ‘레전드’가 꼽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개그맨 유재석, 이젠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심형래 그리고 가수 설현이었다. 이들은 각각 3표를 얻어 ‘1000회 초대손님’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다.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에게 친근감을 주며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있다. 아마도 자신이 코미디의 소재로 등장하는 것도 흔쾌히 허락할 듯하다. 900회에도 게스트로 출연한 유재석은 KBS 대학개그제 출신으로 후배들에 대한 살뜰한 배려로 존경을 받고 있다. 심형래는 바보 캐릭터 ‘영구’로 이름 높은 스타로 추억의 코미디로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설현은 현재 톱클래스의 미녀스타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이 밖에도 원로 방송인 송해, ‘맹구’ 이창훈, 유세윤, 김병만 등 코미디의 ‘살아있는 전설’은 물론 오달수, 박보검, 조인성, 한고은 등의 연기자들도 표를 얻었다.

방송 1000회라면 해외에서도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을 수도 있다. 출연진이 할리우드 코믹 스타 아담 샌들러를 비롯해 스티븐 시걸, 사무엘 잭슨, 레이철 맥아담스, 닉 부이치치 등 해외 스타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길 기대한다.

연출자 이정규 PD가 ”1000회의 그날까지 대중에게 즐거움과 ‘월요병’을 잊을 수 있는 일요일 밤의 ‘개콘’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듯, 시청자의 사랑도 끊이질 않기를 방송가 안팎의 기대도 마찬가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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