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조기강판’ 커져가는 롯데의 선발 고민

입력 2017-06-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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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진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된 애디튼.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선발진의 컨디션 난조로 연일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롯데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박시영이 2이닝 4안타 1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지면서 두산에 1-9로 대패했다. 1회 선취점을 내고도 불안한 마운드로 인해 역전패를 허용했다.

최근 롯데 선발진은 위력이 크게 반감한 모습이다. 22일 kt전에서는 선발 노경은이 1이닝 5실점 패전을 기록했고, 1선발로 평가받던 브룩스 레일리는 18일 넥센전에서 4.1이닝 5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송승준과 박세웅이 kt전서 승전보를 올렸지만 나머지 투수들의 활약은 미미하기만 하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3일 롯데전을 앞두고 “오늘 박시영의 투구 결과에 따라 향후 선발진 운영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박시영의 부진투로 결국 조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선발로 전환한 11일 울산 두산전(4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17일 고척 넥센전(5이닝 8실점)에 이어 이날 두산전까지 선발투수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롯데는 현재 박세웅을 제외하면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확실한 선발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투수 닉 애디튼까지 불펜으로 전환해 선발진의 중량감은 더 없이 가볍다. 결국 롯데는 서둘러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하는 처지다.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은 퓨처스리그서 시험등판을 마친 김원중이다. 김원중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로만 등판해 3승5패 방어율 6.36을 기록했다. 5월까지 3점 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6월 들어 3연패를 기록해 17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김원중은 22일 퓨처스리그 LG전서 4.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조 감독은 “나름대로 투구는 괜찮다고 보고 받았다”면서 “박시영의 투구를 본 뒤 김원중을 다음주에 바로 1군에 올릴지, 아니면 2군에서 한 차례 더 던지게 하고 올릴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기에 김원중을 콜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롯데는 24일 두산전 선발로 레일리를 예고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경기서 승리 없이 1패 방어율 7.88을 기록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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