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통합 점검 마지막 찬스…‘베스트 11’ 뼈대부터

입력 2017-10-12 05:45:0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만만찮은 11월 평가전

11월 6∼14일 사이 2차례 A매치 예정
북중미·남미 본선진출국 초청 미지수


한 때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뜨겁게 호령하던 대한민국 축구는 이제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러시아∼모로코로 이어진 10월 유럽원정 시리즈는 역대급 졸전으로 포장될 만큼 최악이었다. 7실점(3득점) 2전패의 무기력한 경기력과 초라한 성적으로 대표팀 신태용(47)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온갖 비난과 비판에 직면했다.

최악의 기류에서 대표팀은 11월에도 부담스러운 여정을 이어간다. 11월 6일부터 14일로 정해진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을 활용해 2차례 A매치를 펼친다. 12월 도쿄에서 일본∼북한∼중국이 참여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열리지만 국내외를 망라한 최정예 진용은 11월에만 구성할 수 있다. 12월은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다.

11월이 국내파·해외파의 통합 점검모드가 이뤄질 사실상 마지막 기회고 이후에는 철저히 경쟁력 강화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신 감독은 “내년 3월 A매치 시리즈에 참여할 선수들이 사실상 월드컵 본선멤버”라고 밝혔으나 11월에는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일단 베스트11이라는 뼈대가 세워져야 동아시안컵 및 내년 1월 강화훈련(유럽 전지훈련 유력)을 통해 나머지 살을 붙일 수 있다.

11월 스파링 파트너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협회는 대진 장소를 국내 남부지방으로 정해놓고 북중미 및 남미 국가들을 최우선 순위로 꼽고 접촉하고 있으나 머나먼 동아시아까지 초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더욱이 우리가 초청 후보국들에게 매력적인 상대도 아니다. 아무리 많은 대진료를 보장한다고 해도 상대 입장에서는 뚜렷한 이득이 없다. 멀고 먼 이동거리를 감수하고 만날 만큼 한국은 괜찮은 팀이 아니다. FIFA랭킹도, 전력도 최하위다.

우루과이∼콜롬비아(이상 남미)∼코스타리카∼멕시코∼파나마(이상 북중미) 등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한 국가보다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국가들을 섭외하는 편이 수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물론 12월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끝나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을 2018년 3월과 5월로 예정된 A매치에 초대하기가 다소 수월해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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