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감독, 국회 방문해 라오스 야구장 건설 협조 요청

입력 2017-11-21 09: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이만수 전 감독 제공


[동아닷컴]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지난 20일 라오스 올림픽 조직 위원장 겸 교육체육부 셍드안 라잔타분 장관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라오스 야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셍드안 장관은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기획재정 위원장)을 만나 라오스 야구장 건설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셍드안 장관은 “야구라는 스포츠가 라오스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만수 감독 덕분에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라오스 정부에서도 주목을 하고 국제대회 출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야구장 부지는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지만 국가 재정 여건 상 건설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마침 대한민국 국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에 이렇게 직접 대한민국 국회에 와서 도움을 요청한다”라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혼자서 여기저기 정말 많이 뛰어다니고 있다. 마침 조경태 의원이 관심을 가져 주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다.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이 라오스 야구장 때문에 일부러 한국을 방문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직접 이렇게 라오스 장관께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한국과 라오스는 과거 정치적으로 수교와 단교 그리고 재수교를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최근 양국간 교역량이 증가하고 또 한국 사람들에게 라오스가 관광지로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야구장 건설이 한국과 라오스가 더욱 친밀해 지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라고 답했다.

3년째 라오스 야구를 이끌고 있는 이 전 감독은 “라오스에 야구장이 없다 보니 선수들이 경기 룰과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야구장 없이는 올림픽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라오스에도 하루빨리 야구장이 건설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내년 1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한국-라오스 국제 야구대회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현재 KBO 육성 부위원장, 라오스 야구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내와 라오스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