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박상영, 성화봉송 주자 아닌 부주자로 뛴 사연

입력 2018-01-19 09: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할 수 있다’ 정신으로 희망의 아이콘이 된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성화봉송 부주자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나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봉주와 박상영은 18일 코카-콜라 성화봉송주자로 참여했다.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는 올림픽 영웅이지만 미래를 밝힐 청소년들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주인공으로 만들며 꿈을 응원하기 위해, 성화봉송 부주자로 함께 뛰며 그룹성화봉송주자 성화봉송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딛고 자신의 꿈을 이뤄낼 순간을 위해 노력 중인 청소년들을 응원하며 성화봉송 부주자를 자처해 함께 달렸다. 부주자는 성화를 들고 달리는 주자를 응원하며 함께 달리는 주자로 성화봉송 주주자가 아닌 만큼 유니폼도 다르고, 혼자 성화봉을 들 수도 없다. 하지만 이봉주와 박상영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청소년들을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인공으로 응원하기 위해 부주자를 기꺼이 자처, 청소년들을 응원하며 일산 호수공원 인근을 달렸다.

이봉주는 육상 및 축구 선수로 활약하며 올림픽 무대를 꿈꾸었으나, 현재는 체육교사의 꿈을 갖고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는 양준환 학생을 응원하며 달렸다. 이봉주는 시종일관 양준환 학생을 챙기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봉주는 자신을 찍는 카메라와 응원하는 시민들이 낯선 듯, 어색해하는 양준환 학생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는가 하면 오랫동안 꿈을 위해 노력했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해줘 “역시 국민 마라토너”라는 찬사를 받았다.

시민들은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부주자의 자리를 자처한 이봉주의 모습에 응원을 보냈다.

박상영과 함께 달린 홀트학교 조태현 학생은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꿈꾸는 승마 유망주로 승마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그룹성화봉송주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만남을 가진 적이 있는 박상영과 조태현은 친밀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함께 손을 잡고 주자 버스에서 내린 두 사람은 응원 스태프들과 하나되어 펜싱 포즈를 취하며 성공적인 성화봉송을 다짐했다. 앞 주자인 양준환-이봉주에게 희망의 불꽃을 전달 받은 조태현-박상영은 함께 ‘할 수 있다!’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파이팅!’ 등을 외치며 성화봉송을 선보였다.

응원 나온 시민들 역시 하나되어 ‘할 수 있다!’를 외치고 함성을 보내며 두 사람의 성화봉송을 응원했다. 성화봉송 이후, 이봉주는 “국민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힘겨운 마라톤을 완주하며 국민 마라토너가 된 만큼,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며 부주자로 함께 달리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미래를 향한 큰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청소년들처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노력해온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우리 국민들이 응원의 기운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영 또한 “성화봉송을 할 때는 태현이가 오히려 나를 더 많이 챙겨줬다”며, “태현이가 오늘의 성화봉송을 토대로 나중에 올림픽 승마대회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겨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봉주와 체육교사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양준환, 박상영과 국가대표 승마선수를 꿈꾸는 조태현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을 통해 희망의 불꽃을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