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두경민’을 볼 수 있을까?

입력 2018-01-20 0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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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두경민. 사진제공|KBL

“두경민 이번에는 대표팀에 뽑혀야 되는 것 아닙니까?”

최근 프로농구단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에게서는 두경민(27·DB)에 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두경민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50초를 뛰면서 16.4점·3.0리바운드·3.9어시스트·1.4스틸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무려 44.2%(208개시도 92개 성공)다.

지난시즌 기록은 평균 9.8점·1.9리바운드·2.5어시스트였다. 불과 한 시즌 사이에 평균 득점이 무려 7점 가량 상승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기량발전상은 기본이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노려볼만하다.

여기저기서 극찬 일색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55) 감독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자신감이 붙었더라.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도 잘한다”며 칭찬했다.

SK 문경은(47) 감독은 “두경민이 올 시즌 최고의 가드 아닌가? 국가대표에 무조건 뽑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대표로 강력추천하기도 했다.

허재(53)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2월 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를 상대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전에 나선다. 대한농구협회는 2월 5일까지 FIBA에 출전선수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두경민은 지난해 8월 레바논에서 열린 FIBA아시아컵, 11월에 열린 월드컵 지역예선 때는 대표팀에 들지 못했다.

두경민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대표팀에 뽑히기에는 나보다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표팀에 그를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 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팀 선배 김주성(39·DB)은 “많이 늘었다. 이전에도 기량이 좋은 선수였지만, 이상범 감독님의 믿음 속에서 기량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같은 팀에 있으면서도 놀랄 정도다. 대표팀에 뽑혀야 하지 않겠나. 국제대회 출전은 두경민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후배를 지지했다.

두경민은 과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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