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초반돌풍 이끄는 ‘쌍두마차’ 경남-강원

입력 2018-03-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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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말컹. 사진제공|경남FC

무심코 지나치기에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 K리그1 초반 레이스를 나란히 뒤흔들고 있는 경남FC와 강원FC 이야기다.

지난해 K리그2를 평정하고 4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한 경남은 시즌 초반부터 기다렸다는 듯 맹위를 떨치고 있다. 어느덧 개막 3연승. 경남은 17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신바람을 이어갔다. 단독선두(승점 9) 자리도 경남의 차지가 됐다.

중심에는 해결사 말컹(24·브라질)이 있다. 지난해 K리그2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품었던 말컹은 개막전 해트트릭의 기세를 전남전에서도 그대로 발휘했다. 전반 23분 네게바와 군더더기 없는 2대1 패스를 통해 팀의 첫 득점을 도왔고, 2-1로 앞선 후반 16분에는 최형준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으로선 세 경기 내내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하면서도 실점은 단 2개로 최소화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사진제공|강원FC


경남발 돌풍 못지않게 매서운 바람이 부는 곳은 바로 강원이다. 창단 최초로 개막 3연승을 기록하면서 경남과 함께 최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 차게 진행했던 광범위한 영입의 효과가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정조국과 디에고 그리고 올해 새로 데려온 제리치가 번갈아 골맛을 보면서 송경섭 신임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중이다. 여기에 이근호 역시 변함없는 공격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이처럼 초반 돌풍을 몰아치는 경남과 강원은 공교롭게도 상승세의 길목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다음달 1일 춘천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4라운드에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A매치 휴식기 직후 펼쳐질 선두 싸움에 K리그1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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