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손 꼭 잡고’ 한혜진 정신 번쩍 들게 한 그의 한 마디 (종합)

입력 2018-03-20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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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우 한혜진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직업이 배우인데 안주하려고만 해서는 안된다”는 남편 기성용의 일침 같은 격려를 들고서.

한혜진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제작 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뇌종양 판정을 받고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현주 역을 맡는다.

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혜진이 연기할 남현주는 뇌종양으로 엄마를 잃고 이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살아오다가 끝내 같은 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극중 남편 윤상현(김도영 역)이 첫사랑 유인영(신다혜 역)과 재회하면서 폭풍 같은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

이처럼 한혜진은 4년 만의 복귀작치고는 매우 어려운 작품과 배역을 골랐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인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4부까지 대본을 읽었을 때 연기자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 힘들고 어렵겠으나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을 하게 됐다”면서 “일본 드라마처럼 깔끔하고 정갈한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작품은 뇌종양, 시한부가 소재지만 그 이야기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다. 등장 인물들의 감정이 주가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뇌종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주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며 공부했다. 지금도 계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이런 가운데 한혜진은 4년 만의 안방 복귀에 “남편(기성용)이 ‘무조건 해보라’고 해줬다. 직업이 배우인데 한 자리에서 안주해선 안된다고 말하더라”며 “시기상으로도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딱 월드컵이 시작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 한혜진은 본인이 원한 새로운 도전과 함께 생소한 환경에 놓였다. 그의 말을 빌리면 자신보다 한층 젊어진 스태프들, 처음 보는 촬영 장비들이 즐비한 환경 속에서 극한까지 내몰린 남현주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야 한다.

남편 기성용의 격려 속 4년 만의 안방 복귀에서 편안한 길을 선택하지 않은 한혜진의 결정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로 오는 21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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