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남기고 터진 김선형의 결승득점, SK를 구했다.

입력 2018-04-12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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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에서 SK가 DB에 101-99로 승리한 뒤 김선형이 최부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학생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챔피언결정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감독들은 매 경기 선택을 해야 한다. 잘 되는 것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인가, 아니면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또 다른 전략을 꺼낼 것인가를 결정한다. 그런 측면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3차전을 앞둔 SK는 2패를 당한 상황에서 정규리그 때 가장 좋았던 장면을 떠올렸다. 정규리그 막판 좋은 활약을 펼친 포인트 가드 김선형을 승부처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또한 수비에서는 SK가 자랑하는 3-2 드롭존을 준비했다. 이 카드가 적중하면서 SK가 반격의 1승을 거뒀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챔프전 3차전에서 연장전 종료 3.0초전 터진 김선형(15점·2어시스트)의 결승 득점으로 101-99로 승리했다. 원정으로 벌어진 1·2차전을 모두 패했던 SK는 안방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두며 DB쪽으로 흘렀던 시리즈 분위기를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챔프전 4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경기 초반 DB의 에이스 디온테 버튼(25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을 봉쇄하는데 집중한 SK는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 점수를 많이 허용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내줬다. 2쿼터 종료 직전까지 34-54로 무려 20점차까지 뒤졌다. 3쿼터 DB의 김태홍(10점)과 로드 벤슨(13점)이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기회를 잡은 SK는 외국인선수 테리코 화이트(34점)와 제임스 메이스(26점)를 앞세워 맹추격해 67-78로 따라붙었다.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에서 SK 김선형의 역전슛이 성공하자 문경은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학생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승부를 결정짓는 4쿼터. SK는 숨겨뒀던 필승 카드를 뽑아들었다.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3-2 드롭존을 가동했다. 이 카드를 제대로 효과를 봤고, 김선형의 스피드 있는 공격이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SK는 차분히 점수차를 줄여나갔다. SK는 4쿼터 종료 3분23초 김선형의 3점슛으로 84-84로 첫 동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4쿼터를 89-89로 마쳐 승부를 연장는 연장으로 이어갔다.

SK는 4쿼터에만 혼자 11점을 넣은 김선형의 연장 첫 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버튼의 원맨 공격에 고전하며 끌러갔다. 하지만 91-96로 5점 뒤진 상황에서 신인 안영준(9점)의 3점슛이 터지면서 다시 균형을 되찾았다. SK는 99-99 동점인 경기 종료 12초전 공격에 나섰고, 김선형이 개인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2점을 앞섰다. 남은 시간은 3.0초. DB가 작전 타임 후 공격에 나섰지만 SK는 이를 잘 봉쇄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사령탑 데뷔 후 첫 번째 챔프전 승리를 맛봤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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