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60타’ 이정은6 “골프가 역시 쉽지 않네요”

입력 2018-04-26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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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사진제공|KLPGA

‘60타의 여왕’이 돌아왔다. 지난해 한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라는 진기록을 세웠던 이정은6(22·대방건설)이 여왕의 칭호를 안고 행운의 땅을 다시 밟았다.

이정은은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3번 홀까지 버디 6개를 몰아쳤지만 15~16번 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회가 열린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이정은에게 잊을 수 없는 장소다. 이정은은 지난해 9월 23일 이곳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무려 12타를 줄이며 KLPGA 역대 18홀 기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2003년 전미정(36)이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세웠던 61타(11언더파)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정은은 당시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10개를 거침없이 낚았다. 새 역사를 쓴 이정은은 내친 김에 다음날 최종라운드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2~3라운드 16언더파 128타로 36홀 기준 최소타 기록도 작성했다.

반 년 만에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으로 돌아온 이정은은 역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은 뒤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한 타씩을 추가로 줄였다. 다만 15~16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범해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정은은 “지난해 뜻 깊은 기록을 세운 곳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예상대로 코스 세팅이 지난해와 많이 달랐다”면서 “보기를 범했던 15~16번 홀에선 어프로치 샷 실수가 나왔다. 역시 골프가 쉽지는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후반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한 이정은은 이날 1라운드 직후 연습 그린과 드라이빙 레인지를 오가며 부족했던 부분을 가다듬었다.

한편 이날 1라운드에선 김지영2(22·SK네트웍스)와 하민송(22롯데), 임은빈(21·볼빅)이 7언더파 65타 공동선두를 달렸다.

양주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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