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7HR’ 최정, 천적 위용까지 뽐내며 홈런 단독선두 등극

입력 2018-04-26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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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최정(31)이 2018 KBO리그 홈런 단독선두로 우뚝 섰다. 만나기만 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최정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1·2위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던 이번 두산과 SK의 주중 3연전은 SK의 위닝시리즈로 끝이 났다. 두 팀의 게임차는 이제 한경기까지 좁혀졌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던 두 팀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혈전의 연속 끝에 최정의 멀티홈런을 앞세운 SK가 1점 차의 신승을 거뒀다.

최정은 최근 뜨겁게 달궈진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10경기에서 무려 7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벌써 13홈런 고지에 이르렀다. 같은 팀 동료인 제이미 로맥(11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선두 자리에 올랐다.

첫 홈런은 3회말에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은 지난해 장원준에게 13타수 7안타(0.538), 2홈런, 5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여지없이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홈런 공장장’은 대포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말, 상대 바뀐 투수 김정후를 상대로 다시 한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멀티홈런으로 3타점을 혼자 쓸어 담으며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SK는 선발투수 메릴 켈리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8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순식간에 4점을 헌납해 한때 4-5까지 추격당했지만, 1점의 리드를 간신히 지켜내며 최종 승리했다.

한편, 광주 한화-KIA전에서는 한화가 9회초에 나온 지성준의 결승타로 3-1 승리를 거뒀다. KIA 양현종은 9이닝 3실점의 완투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LG가 헨리 소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17안타를 만든 타선의 힘을 앞세워 넥센을 11-1로 격파했다. 수원에서는 KT가 선발투수 고영표의 9이닝 완투에 힘입어 롯데를 상대로 5-2로 승리했다. NC는 대구에서 삼성을 5-2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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