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캠프 정리에 실전까지, 레오강의 마지막도 치열했다!

입력 2018-06-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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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태극전사들이 2018러시아월드컵 전초기지로 삼은 오스트리아 레오강 사전훈련캠프가 11일(한국시간) 그로딕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외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 32명과 대한축구협회에서 현지 지원에 나선 25명의 스태프가 열흘 가량 레오강에 머물면서 본선을 대비했다.


이날은 레오강에서의 마지막 하루였다. 대표팀은 12일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본선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난다. 끝과 시작을 동시에 대비하느라 대표팀 일행이 여장을 풀었던 크랄레호프 호텔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선수들은 세네갈전을 스웨덴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염두에 둔 시뮬레이션에 따라 움직였다. 레오강~그로딕 이동시간을 고려해 킥오프를 30분 늦춘 걸 제외하면 철저한 월드컵 리듬에 맞췄다.


스태프도 쉴 틈이 없었다. 선수단과 동행한 일부 직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호텔에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장비와 물자들을 다시 포장하고, 러시아로 배송시키기 위해 부산을 떨어야 했다. 월드컵 기간 대표팀의 짐은 약 4.5톤에 달한다. 1톤은 일찌감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부쳤고, 나머지는 레오강까지 공수해왔다. 일부 식자재와 의약 등 소모품을 제외하더라도 고주파·레이저 치료기 등 고가의 의료장비들을 다시 러시아로 옮겨야 한다.


이를 위해 조리장과 스태프 한 명이 선발대로 먼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원정 A매치 한 경기를 준비할 때도 물자 수송이 어려운데, 월드컵은 상상이상이다. A부터 Z까지 완벽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챙겨야 한다. 러시아에서도 물샐 틈 없는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오강(오스트리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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